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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언정, 동양풍

[언정 리뷰] 일품용화 (심조실락적애청)

by ahslxj15 2022.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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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소개글

천재 외과의와 악명 높은 세자!
전생의 생명의 은인을 금생에 다시 만난다.

정금용은 천재적인 외과 의술로 대초 제일의 여태의가 되어 황궁에 들어간다.
이제 전생의 원수들을 하나둘씩 굴복시킬 일만 남았다.
원한을 갚는 험난한 길에, 전생의 생명의 은인을 다시 만나게 되고. 흉포하기로 악명 높은 평국공 세자 하기는, 유독 그녀 앞에서만큼은 부드럽기 그지없는데......

 

2. 스토리

정금용은 어릴때 어머니가 병사하고, 나이가 어려 아버지인 정망을 따라 척박한 변관으로 갈 수 없었다. 대신 아버지는 어머니의 집안인 영안후부의 적극적인 권유로 정금용을 영안후부에 맡긴다.

 

그렇게 누구 못지 않게 부유한 시절을 보내고 어릴 적 함께 자란 영안후부의 세자. 배장과 혼인해 영안후부의 세자비가 된다. 호화로운 생활을 보내고 있던 중. 갑작스레 영안후부의 치명적인 비밀이 밝혀지고 그 일로 인해 황궁에 있는 배 황후가 자살하고 영안후부는 몰락하고 마는데....

 

정금용은 가까스로 탈출해 아버지가 있는 변관에 도착하고, 거기서 용금이라 이름을 바꾸고 의원으로 살았다. 그러나 난세가 도래하고 황위 다툼으로 앙심을 품은 2 황자가 달단족을 나라 안으로 끌어들이고, 그런 달단족에게 위협을 느낀 황제는 영토 일부를 달단족에게 내어주고, 그로 인해 십 수개의 성이 넘어가 그 아래 있는 백성들은 계속해서 고통받아야 했다.

 

아버지인 정망은 딸을 살리려 달단족에게 미끼를 자처하고, 그로 인해 살아남은 정금용은 난세를 한탄한다. 그리고 달단족의 태자가 전투 끝에 중상을 입어 변관의 명의로 소문난 정금용을 불러들인다.

 

태자의 곁에서 그의 상처를 치료하고 신뢰를 얻게 된 정금용은 달단족의 태자를 단칼에 죽이고, 후련함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그러나 깨어났을 때에는 10년전. 정금용이 15살인 해. 아직 모든 것이 평안하던 과거의 시간대였다.

 

 

3. 심화 스토리

친구들과 짖궃은 장난을 치고 놀고먹기를 즐겨하던 하기는 숙모와 사촌 형의 계략에 따라 얼굴을 다치고, 그로 인해 세자 자리를 이어받을 수 없게 되었다. 흉측한 얼굴에 상심한 하기는 2년 동안이나 집에 처박혀있었고, 죽어도 전장에서 죽어야 한다는 집안의 가훈을 따라 변관으로 가게 된다.

 

그렇게 성격도 차갑고 냉혹해진 하기는, 변관으로 도망치게 된 정금용과 마주치고 마침 산적들한테 당할 뻔한 정금용을 구해주게 된다. 정금용은 구명지은을 보답하겠다고 말하고, 변관에서 자신에게 충성을 바친 부하들과 함께 달단족을 상대하던 중 영토가 넘어갔다는 소식을 듣는다. 

 

변관에서 조정의 군대가 철수하고 하기만이 남아 군대를 이끌고 달단족을 상대한다. 오직 하기만이 그곳에 남은 백성들의 희망이었다. 정금용은 의원 생활을 하는 중 하기의 소식을 귀 기울여 듣고, 아버지 정망이 죽고 정금용이 쫓길 때 하기는 또 한 번 정금용을 구해주게 된다. 두 번째 구명지은이었다.

 

그러나 병사가 얼마 남지 않았을 때 하기는 달단의 태자와 상대하여 태자에게 치명상을 입히고, 하기는 죽어버리고 만다. 정금용은 하기의 은혜와 복수를 생각해 달단의 태자를 죽인다.

 

그리고, 회귀 후 친구들과 말을 타러 왔다가 말에서 떨어진 하기는, 영안후부에서 벗어난 정금용의 진료를 받고 깨어나게 된다. 그렇게 하기는 회귀 전의 기억을 떠올리게 되었다. 

 

 

4. 감상평

 

남주와 여주의 회귀 전과 회귀 후가 이어졌다는 점이 좋았다. 둘이 같은 기억을 공유하고 통한다는 점. 오직 여주 혼자만이 기억을 간직하고, 다른 사람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게 아니라 두 사람의 의견이 일치하고, 한 몸처럼 같은 목적을 향해간다는 점이 둘의 관계성을 보여주어서 좋았다.

 

또한 기본적인 필력이 있어 중간 중간 루즈한 점이 있지만 한번 읽기 시작하면 기본적으로 몰입된다. 

 

황궁과 연관된 비밀. 추악한 음모를 꾸민 사람들의 입장. 달라지는 배 황후. 이렇게 황권을 둘러싼 사람들의 시시각각 달라지는 입장까지. 이렇게 정치와 권력관계를 자세하게 보여주는 언정 소설은 거의 처음인 듯싶다. 

 

22권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라 중간 중간 안 읽을 때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로맨스적인 부분은 적다. 그저 일상처럼 사이좋은 두 사람의 대화나 몸짓을 보여줄 뿐이다. 그보다는 가족들의 관계성이 더 깊게, 더 많이 나와 그 부분의 재미가 더 컸다.

 

 

5. 총평

남들에게 말할 수 없는 비밀을 남주와 여주가 간직하고, 두 사람만이 통하는 유대감이 있다. 로맨스적인 부분은 적지만 권력 관계를 둘러싼 황권 다툼을 자세하게 보여주어 정치적인 재미가 있다.

길지만 필력이 있어 중간에 지칠 때도 있지만 기본적인 재미는 보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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