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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언정, 동양풍

[언정 리뷰] 봉수황 (천의유풍)_계략 남주의 끝판왕

by ahslxj15 2022.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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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소개글

[중국 드라마 봉수황의 원작 소설]

비행기 사고로 죽은 줄 알았던 초옥, 천년 전 역사 속 인물 산음 공주가 되어 버렸다. 눈을 떠 보니 전라의 남첩들이 애처로운 눈길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공주님, 악몽이라도 꾸셨습니까?"

서른 명의 남첩과 방탕하고 음란한 삶을 즐기다 숙부에게 죽임을 당하는 인물로 알려진 산음 공주.
초옥은 갑자기 뒤바뀐 몸에 혼란스러워하는데...

"공주님, 벌써 며칠이 지났는데 진정 이 묵향이 조금도 그립지 않으셨는지요?"
"혹여 제가 싫증이 나시어 다른 이에게 보내시려는 건가요?"

미모의 남첩들이 구애를 뒤로 하고 초옥은 자신의 죽음을 피하기 위한 방도를 찾기로 한다. 그런데 산음 공주의 총애를 받던 애첩, 용지가 그녀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그대가 공주가 아니라는 건 알고 있습니다. 당신은 대체 어디서 보낸 사람입니까?"

 

2. 줄거리

비행기 사고로 죽은 초옥. 역사 속 인물인 방탕한 공주에게 빙의되고, 이 공주가 후에 비참하게 죽는 인물이란 걸 깨닫는다. 공주부에는 수많은 남첩들이 있었고, 억지로 만든 남첩. 스스로 온 남첩 등 다양한 사람들이 공주에게 애정과 증오. 무심함 등 갖가지 감정으로 대하고 있었다.

 

현대에서 살다 온 초옥은 그런 현실에 통 적응하지 못하고 남첩들을 멀리하고, 그중 어딘가 범상치 않아 보이는 용지는 그녀가 본래 공주가 아닌가 의심한다.

 

한편 초옥은 죽지 않으려 역사 속의 폭군인 동생이 삐뚤어지지 않게 애를 써보지만 점점 폭군의 싹은 자라나기 시작하고, 초옥은 용지의 정중함과 모종의 비밀. 매력 있지만 그럼에도 다가오지 않는 용지에게 경계심을 품다가, 점차 용지의 능력으로 위기를 넘기고, 경계심을 풀게 된다.

 

두 사람은 많은 사건을 겪으며 조금은 가까워지게 되고, 초옥은 용지에게 끌리기 시작하는데.

 

초옥은 황궁에 갔다가 도사가 펼친 베리어를 보게 되고 그것이 그가 차고 있는 팔찌에 있는 기능이란 걸 알게 된다. 도사는 공주에게 다가와 천기를 어지럽히지 말라고 하고, 초옥은 그 천기의 비밀이 팔찌 속에 숨겨져 있던 역사의 지식이란 걸 알고 그것이 미래에서 과거로 온 타임슬립의 비밀을 품은 물건이란 걸 깨닫는다.

 

초옥은 그 팔찌를 손에 넣으려 궁리하기 시작하고, 한편 도사의 문파와 용지에게 서로 과거의 원한이 있음이 드러나게 되는데...

 

 

3. 감상평

오랜만에 설레는 언정 소설 중 하나였다. 원래 언정 소설을 보는 거면 세밀한 설정에다가 기본적인 필력. 여인들의 암투와 깊은 심계를 보는 재미로 보고 있었다. 또 하나는 언정 소설 중에선 남주가 대개 평이하고 무매력이란 점. 상대적으로 남주가 여주보다 더 신분이 높고, 여기에서 설렘을 기대하면 안된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 소설에선 드물게 남주의 매력에 끌렸다.

 

다른 언정 소설보단 상대적으로 가볍다. 타임슬립 한 건 맞지만 공주의 몸이라 남주보다 더 권력자란것. 보통은 남주가 여주보다 낮으면 댕댕이 스타일이나, 남주가 맹목적인데 이 소설의 남주는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그냥 흑막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런 점도 새로웠다.

 

중반부터 SF적인 요소가 나와 더 재밌게 볼 수가 있었다. 역하렘적인 요소가 있어 사실 중후반까지 가서 누가 남주인지 조금 헷갈렸다. 인물들이 입체적이라 하나같이 다 개성 있고 매력 있는 인물들이 많이 나온다.

 


 

 

남주가 매우 심계가 깊고, 계략적이다. 모종의 이유로 공주를 이용하고 있었는데 달라진 초유로 점점 끌리게 된다. 보통은 남주가 먼저 반하고 잘해주면서 여주가 이끌리게 되는데, 이건 남주가 다양한 모습으로 공주를 반하게 하고 본인은 꿈쩍도 안 하다가 한순간 보인 새로운 모습에 순간 흔들리게 된다.

 

그러나 마음을 금방 수습하고 결코 티 내지 않는다. 이런 마음을 다스리는 경지도 거의 도사급이라서 매우 상대하기 힘든 인물임을 알 수가 있다. 

 

마음을 인정하는데도 매우 힘들다. 거의 며칠 밤낮을 밖에서 버티다가 겨우 인정했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음모를 꾸미기 시작하는데. 이런 여주 앞에서만큼은 숨기고 뒤에서는 무시무시한 집착. 겉으로는 매우 온화하고 매력적이란 점. 암계를 꾸미는데 모든 걸 다 파악하고 제 몸을 불사를 수 있다는 점. 인간을 초월하는 천재급 능력자란 점을 매력 있게 잘 묘사했다.

 

다른 사람들이 책을 직접 봐야 그 매력을 알 수 있었을 텐데 그 점이 조금 아쉽다. 

 

두 사람의 마음이 통하지만 모종의 이유로 헤어지게 되고, 남주는 여주의 마음을 이용해 암계로 그녀가 스스로 다가오게 하며 마침내 붙잡을 때까지. 두 사람의 관계성도 있지만 무엇보다 남주의 흑막과 계략들. 그리고 캐빨의 매력이 여주보다 조금 더 앞서있다는 점도 재미있게 본 요소라 할 수 있겠다.

 

 

4. 총평

일반 언정 소설보다 상대적으로 더 가볍다.

보통 남주가 더 권력 있는데 이 소설에서는 여주가 공주의 몸이라 더 권력 있다.

SF물이 첨가돼서 일반 언정 소설보다 더 새로운 요소가 들어있다.

 

남주의 매력이 엄청나다. 여주도 매력 있는 편이다.

남주가 입체적이고 사랑에 빠지는데 매우 어려운 인물이라 과정도 힘들지만, 빠지고 나서는 숨긴 집착과 여주를 붙잡으려는 암계가 후반부에 밝혀지면서 반전 매력과 함께 두근거림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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