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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언정, 동양풍

[언정 리뷰] 특공황비 초교전 (소상동아)_처절한 전쟁터와 애증의 교차

by ahslxj15 2022.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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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소개글

<특공황비 초교전>은 특공대원인 초교가 타임슬립하여 가상의 고대 국가 대하제국의 비천한 노예 소녀로 깨어나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그녀는 자신이 모시는 제갈부의 넷째 도련님 제갈월, 대하제국에 볼모로 온 연북의 세자 연순과 얽히게 되면서 처참하고 어두운 권력과 암투의 세계에 뛰어들게 된다.

부당하고 부조리한 신분제를 개혁하려는 초교의 강한 신념, 연씨 일족을 모두 참수시킨 대하황제에 대한 연순의 증오, 자신을 속이고 배신한 초교 때문에 괴로워하는 제갈월의 연심. 이 소설 속에서는 각 인물들이 품고 있는 감정들이 뒤섞이며 강렬한 전투 속에 녹아든다.

또한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원작소설만의 섬세한 감정선이 돋보인다. 죽여야 하는 적, 믿어야 하는 친우, 이 당연하고 의심해 본 적 없는 관계에서 오랜 시간이 지나고 여러 위기를 거치자 초교의 마음에는 균열이 생겨난다. 세 사람은 서로에게 갖고 있던 우정, 복수심, 원한, 사랑 등의 감정이 변화하며, 그 틈으로 들어선 애증이라는 낯선 감정에 휘둘린다. 

<특공황비 초교전>은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초교의 의지와 천재적인 작전술, 누구보다 강한 통솔력과 뛰어난 전투력으로 군대를 승리로 이끄는 초교의 여정을 그린 소설이다.




꿈속의 풍경도, 전생의 기억도, 환상도 아니다.
잔인한 인간 사냥 게임에서 살아남아라!

고대 국가 대하제국의 노예 소녀로 타임슬립한 특공대원 초교.
그녀를 기다리는 것은 귀족의 재미만을 위해 이용당하는 파리 목숨과도 같은 노예 생활.
초교는 부당하고 부조리한 신분제를 피해 자신의 운명을 찾아 떠나려 한다.

한편 황제에 의해 가족들이 몰살당하자 대하제국에 대한 복수심과 증오로 진황성을 초토화하는 연순. 초교는 그를 도와 모반을 일으키고 연북으로 향한다. 제갈월은 자신을 속이고 떠난 초교를 향한 애증으로 그녀를 뒤쫓는데......

 

2. 주인공들

* 스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초교 :

현대에서도 뛰어난 요원으로 임무를 성공시킴과 동시에 죽는다. 이후 고대 제국의 노예 소녀 초교로 깨어나게 된다. 전직 요원 출신이라 전투력과 지략이 뛰어나며, 타고난 통솔력으로 전장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한다.

특유의 약한 사람들이 당하는 걸 두고보지 못하며 이로 인해 여러 사건에 자진해서 얽힌다.

신분제가 없던 세상에서 살다 온 입장에서, 고대의 잔혹한 신분제를 겪어, 많은 사람들이 편안한 세상을 만들길 꿈꾼다.

노예 소녀에서 세자의 조력자로. 마침내 천하에 이름을 떨치는 수려 장군으로 거듭난다.

 

연순 :

초교에게 따뜻하게 대해주었던 연북의 세자. 황실이 연북의 일원들을 몰살시키고. 대의명분으로 연순만 살려, 초교의 도움으로 간신히 살아남는다.

어렸을 때는 정의롭고 따뜻하며 유쾌했던 인물이지만, 황실이 가족들을 몰살하자 복수와 함께 가슴 한편에 증오심을 품고 자란다. 점차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성격에, 각종 계략과 음모를 능숙하게 쓰고, 힘없고 약한 사람들을 아무렇지 않게 쓰고 버리며 배신하는 인간이 되었다.

매우 잔인한 술수를 쓰며, 대하제국을 증오하고, 권력지향적인 인물.

 

제갈월 :

초교가 노예로 머물던 집의 넷째 공자. 어렸을 때는 예민하고 까칠한 성격의 아름다운 도련님이었지만 커가면서 현실의 더러운 면을 마주하고, 점차 냉정하고 지략적인 인물로 성장한다. 초교가 연순을 도우려 제갈월을 떠남에 따라 배신당했다고 여겨 증오하지만 어쩔 수 없는 연모 때문에 오랜 시간 애증을 갖고 괴로워한다. 우연히 초교와 만나면서 싸우기도 많이 싸웠지만, 틈틈이 도움도 준다. 많은 시련을 겪고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신뢰, 우정, 연모와 같은 긍정적인 감정을 겪어 냉철하지만 신뢰할 만한 사람으로 성장했다. 결국 타고나기를 많은 걸 가졌지만 초교를 위해 모든 걸 버리고 그녀만을 위해 희생한다. 

 

 

3. 감상평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 전쟁터의 압도적인 장면과 인간에 대한 생명경시 부분이다. 그 외 작품의 인물들이 엇갈림에 따라 서로간에 느끼는 강렬한 감정들. 애정, 증오, 결국 애증으로 끝나는 사람과, 애틋한 감정으로 끝나는 것까지.

그들 간의 강렬한 감정의 교차는 사람을 순식간에 몰입시킨다.

 

단적으로 로맨스가 나오기는 하지만 그것이 주가 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전쟁씬과 권력다툼이 반반, 서로 간의 감정이 반, 로맨스가 1/4이라 봐야 한다. 하지만 그 감정들이 워낙 강렬해 기억에 남는다.

 

여기서 주인공인 초교는 연순이 있는 연북의 군대로, 상대적으로 강자인 대하제국에게 맞서야 한다. 당연히 병사 수도 부족하고, 군대의 질도 떨어지며, 무기와 식량도 부족하다.

 

이런 점을 초교의 통솔력과 군대의 사기만으로 이끌어야 되는데 이런 순간에서 몇만명은 우습게 죽어버린다. 그런 전쟁터의 장면을 묘사하는데, 피비린내 나는 느낌과 함께 전쟁터의 거대하며 압도적인 규모. 힘겹게 싸워나갈 수밖에 없는 그들 간의 처절하고 잔인한 모습까지. 보는 사람에겐 어마어마한 명장면의 연속이지만, 주인공인 초교에게 이입되다 보니 고생하는 것을 처절하게 절감하며 느낄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이러한 장면이 클라이맥스의 한 부분이 아니라 작품 내내 계속해서 등장한다는 거다.

 

또 다른 점으로 전쟁터와 엮여서 소규모의 군사 작전에서 그들끼리의 엇갈리는 감정이 엄청 강렬하다는 점이다. 한 부대의 군인들이 죽이려고 달려드는데 서로의 눈빛이 교차하면서 한쪽은 증오를 품고, 한쪽은 애증을 품고 서로 피를 흘리며 싸우는 장면들이 곳곳에 있다.

 

비유하지만 겨울의 황량한 성벽 아래에서, 차가운 쇠갑옷을 입고 피비린내를 풍기는 전투씬 같은 느낌?

 

물론 상대적으로 약자인 초교의 편에서 오직 나라만을 위한다는 일념으로 전쟁터에서 싸워 활약하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또 비중이 높아 보이는 매력적이고 당당한 공주들이나 온전히 초교의 편이 돼주었던 사람도 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이런 사람들도 허무하게 죽어버린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

 

노예의 입장에서 오로지 권력층의 즐거움만을 위해 인간사냥을 당하는 잔인한 모습도. 작품 곳곳에서 나와 전체적으로 매우 잔혹하지만 그만큼의 강렬한 감정과 전투씬으로, 무겁지만 몰입되며 볼 수 있다.

 

 

4. 총평

전쟁씬 : 전쟁터의 압도적인 장면들. 대규모 군대가 서로 부딪히며 처절하게 싸운다.

감정 : 각 인물들 간의 감정이 상황에 따라 서서히 변해가다가 마침내 그들끼리의 감정이 순식간에 교차한다.

신분제의 어두운 이면을 처절하게 까발리는 모습. 노예들이나 약소국의 평민들이 어떻게 죽어가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각 캐릭터들이 일관되지 않고, 입체적이며 강렬한 개성까지 있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점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변해가 각각의 결말이 그들에게 닥쳐온다는 점이다.

 

결론 : 매우 무겁고 진지하지만, 강렬한 장면들이 보고 싶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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