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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판타지, 현판, 퓨전

[퓨전 리뷰] 성황의 손자는 네크로맨서 (그림자꾼)

by ahslxj15 2022.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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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줄거리

게임에서 네크로맨서 직업으로 즐기고 있던 주인공이 갑자기 사고를 당해 죽어버리고 만다. 그러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 순간 목을 맨 남자가 되어있었고, 가까스레 그 상황에서 탈출해서 알게 된 것은 바로 자신이 빙의했다는 사실 뿐이었다. 

 

빙의당한 남자의 신분은 성황가의 손자라는 금수저였지만 망나니에다가 여사제와 여신을 추행해 쫓겨나 북방의 묘지기가 되었다는것뿐. 성황가의 핏줄답지 않게 초라한 집 안. 그리고 말만 묘지기지 계속 땅만 파는 노가다에 주인공은 특유의 성격으로 투덜거리면서 묘지기 일을 해나가는 상황에서 갑자기 역병이 발생하고, 마을 사람들은 실종되기 시작하며, 주인공은 그 주범인 마녀의 정체를 알아낸다.

 

주인공은 게임하던 상태 그대로 빙의되어 상태창과, 네크로맨서 직업의 힘을 쓸 수 있었지만, 반대로 흐르는 힘은 성력 그대로라 성력이 흐르는 죽은 자를 소환하게 되는 모순된 힘을 사용하게 된다. 한편 뱀파이어가 탄생해 죽은 자들로 전쟁을 일으키고, 성황가에서 보내온 지원군들과 함께 전쟁을 치르게 되는게 이 소설의 초입이다.

 

2. 주인공

가벼운 성격이지만, 무거울 자리일 때는 무겁게 행동할 줄 안다. 그 차이가 매력 있다. 특유의 모순된 힘과 자신만만한 행동으로 주변에서 서서히 그런 주인공을 알아가면서 점점 권력의 중심에도 다가가게 된다.

 

기본적으로 먼치킨이지만  아이템, 소환수의 지분도 크다. 주인공이 끊임없이 성장하게 되는 배경에는 새로운 아이템과 소환수를 발견하는 것도 있지만, 새로운 적이 나타나면 싸워 이기고 그를 자신의 부하로 삼아 더 강한 힘을 가지는 패턴으로 흘러간다.

 

네크로맨서 힘으로 영혼을 소환하여 성력으로 치유해 죽은 자를 살려내는 부활의 위엄을 달성한다.

기본적으로 흡혈귀는 죽은 자로 여기다 보니 그런 흡혈귀를 물리치며, 치유하는 성력과 죽은 자를 소환하는 네크로맨서 직업 때문에 작품 내에서 어딘가 이해할 수 없지만 신비스런 뭔가를 보는 시선으로 주인공을 본다. 성황가의 광기 때문에 더욱 광신도적 면모를 보인다.


3. 세계관(주변인들)

세계 최대 권력을 가지고 있는 성황가와 다른 왕국들. 거기에 흡혈귀가 숨어들어 흡혈귀들만의 나라를 꿈꾼다. 흡혈귀가 기괴하게 등장한다. 작위를 가지지 않은 것들은 이성도 없고 피만 빠는 기괴하게 생긴 괴물이지만, 작위를 가지고 있는 백작급부터는 이성도 가지고 사람의 모습도 취할 줄 안다.

 

작품 내에서 흡혈귀를 구별할 방도가 없으며 과거에는 마녀 사냥 하듯이 구별하려 했지만 1000명을 희생해 그 중에서 1~2명만 흡혈귀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오직 주인공만이 상태창을 통해 구별할 줄 안다.

 

작품의 최대 매력인 성황가는 조연이기는 하지만 워낙 미쳐있는 터라 그 또라이 같은 성격이 파격적이다.

할아버지인 성황은 세계관 최강자급인데 도끼를 휘두르며 흡혈귀를 사냥하고 다닌다. 소원은 흡혈귀 왕의 목을 잘라 손주들한테 자랑하고 싶은 것.

 

형이고 누나고 흡혈귀를 사냥하는데 워낙 미쳐있는 터라 주인공과 상대해도 성격이 전혀 밀리지 않는다. 하물며 거기에 약한 축에 속하는 이복형도 특유의 찌질함으로 입체적인 성격을 보인다. 작품 전체적으로 성황가는 광기가 흐른다. 

가족들도 그런데, 성황가를 모시는 부하들도 광신도적 면모를 보이고, 여신의 이름 아래 성황가의 핏줄이라는 이유로 주인공에게 충성을 보인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주인공이 힘을 드러내면서 이 광신도적 믿음은 더욱 강해진다.

 

주인공을 도우는 동료 포지션은 미친 성격은 없지만 각각 한자리를 차지하며 특유의 역할을 다한다. 때문에 중간에 병풍화되는 조연들이 없다. 비중 있는 여캐들이 있지만 다 동료나 부하 포지션이라 러브 라인은 없다. 전체적으로 사람들이 다 입체적인 캐릭터라 누구 하나 잊히지 않으며 헷갈리지도 않는 장점이 있다.

 

4. 총평

장엄하다. 전쟁을 할 때는 특유의 무거움과 거대함을 느낄 수 있는데, 작품을 보다보면 주인공이 전쟁에서 활약할 때마다 벅차오르는 특유의 뽕찬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이런 명장면이 몇번이나 등장해서 재밌고 좋다.

 

그렇지만 주인공 특유의 가벼운 성격으로 작품 내에서 무거움과 가벼움이 적절하게 섞여있어 완급 조절이 좋다.

몇번이나 재탕할 정도로 재밌게 읽었다. 다만, 적을 물리치고 강해지는 원패턴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안 좋아할 것 같다. 장면 묘사도 좋고, 캐릭터들도 입체적이라 작품도 더욱 생생하다.


5. 작품 내 명장면

나는 산양의 머리뼈를 쓴 채 고개를 기울였다.

"나는 군단이오."

그리고 주춤주춤 일어서는 뱀파이어 백작을 보며 말했다.

"가이아의 계승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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