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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판타지, 현판, 퓨전

[현판 리뷰] 재벌 3세 천재 배우가 되었다 (피제이)_미래의 군인이 과거의 배우로 빙의

by ahslxj15 2022.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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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줄거리

미래 세계가 멸망한 SF 세계관. 부자들은 화성으로 이주하고 남은 사람들은 끊임없이 전쟁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인공적으로 태어난 인간이 있었다.

 

누구나 그렇게 태어나고 어렸을때부터 군인이 되며 어린 나이에 죽는 현실. 그렇게 어린 나이에 군인이었던 주인공은 유일한 꿈을 위해 뛰어난 전공을 세우고, 마침내 보상인 시간여행을 탈취하는데 성공한다.

 

평소 주인공은 과거에 만들어진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낙으로 살았고, 과거의 풍요로움과 배우들의 연기를 보고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키운다. 마침내 보상으로 시간을 여행해 과거의 배우에게 빙의하지만, 그 배우는 재벌 3세로서 연기를 더럽게 못하는 개싸가지로 평판을 날리는 인물.

 

그러나 작품을 보는 눈은 좋아 투자자 신분 겸 배우로서 참가하는 터라 연예계에서 차마 그를 건들 수 없었고, 그렇게 평판이 나락하던 중 주인공이 미래 컴퓨터와 같이 빙의하고, 몸의 동기화로 피를 토하며 달라진 그를 보며 점차 주변 사람들은 걱정과 함께 달라진 감성을 느끼는데....

 

 

2. 주인공

담담하고 무심하지만 기본적으로 정이 있다. 멸망한 세계관에서 줄곧 전쟁만 치르다 온 주인공이기에 기본적 감정은 잘 모르는 상태로서, 상식도 잘 모르는 상태.

 

다만, 몸의 주인공이 외모도 뛰어나고 특유의 아우라가 있어 그게 주인공의 성격과 시너지를 일으켜 굉장히 매력적이게 보이게 만든다. 본래 몸과는 다르게 연기에 천재적인 재능이 있으며 액션을 매우 잘하는 피지컬.

 

그런데 빙의한 몸이 어쩐지 비밀이 있는 것 같다. 인공지능으로 몸을 동기화시켜서 서서히 기억을 찾게 되면서 과거의 사건으로 인한 비밀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한다.

 

3. 세계관(주변인들)

각 작품마다 들어가는 배우들이 대개 착하다. 동료 배우들과 잘 어우러지고, 재벌인 가족들은 주인공을 팔볼출처럼 아껴준다. 아직 기억이 없는 주인공은 그런 가족들의 태도가 의심스럽기만 한데, 한결같은 태도로 인해 서서히 받아들여간다.

 

4. 총평

배우로서 나오는 극중극이 전부 재미있다. 주인공의 연기도 뛰어난데 그걸 표현하는 묘사도 입체적이라 보는 재미가 있고 실제 드라마 얘기인것 같은 서사가 잘 짜여져 있다.

 

현대 판타지인 배경과 감정적 서사가 잘 어우러져서 어느 한 쪽 치우침이 없는 균형을 이루고 있다. 분명 심각한 상황인데도 주인공이 아무렇지 않아 해서 더욱 몰입하기 좋다.

 

본래 몸의 과거가 하나둘 밝혀지면서 미스터리함이 가중되는데 그걸 풀어가면서, 찾아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다. 플랫폼에서 인기도 많은 소설이고, 다른 댓글에서도 눈물 난다는 댓글이 많은 편이다. 주인공이 피를 토하고 괴로워하면서도 너무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게 짠해 보여서 그런 것 같다.

 

전체적으로 가볍게 진지한 편이고, 중간중간 개그도 있으며, 숨겨져 있는 비밀에 대하여 미스터리함과 그걸 찾아가는 추리물까지 잘 섞여있어서 재밌게 봤다. 전개나 필력이 흥미진진해서 지루할 틈 없이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5. 작품 내 주목할 만한 장면

그리고 또 시야가 암전됐다.
어릴 적의 기억인 듯 시야가 유난히 낮았다. 밖은 분홍빛 벚꽃이 흩날리고 열린 문 사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이 기분 좋았다.
설레는 마음을 간직한 그가 종종걸음을 했다. 누군가를 부르려 복도 끝 방에 들어선 어린 유연서는 방 내부를 살피다가 크게 비명을 질렀다.

[으아아악!]

마치 카메라에 노이즈가 낀 듯 시야가 지직거렸다. 유연서는 정신없는 와중에도 문을 쾅 닫고 잠그기까지 했다.

[무슨 일이야? 야! 유연서!]

닫힌 문 너머 앳된 목소리가 그를 불렀다. 형인 유은호였다. 그는 유연서의 비명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왔지만, 잠긴 문은 미동도 안 했다.

[연서야! 문 열어!]

봄바람에 맞춰 하얀 커튼이 살랑거린다. 아니, 커튼이 아니었다.

[야! 유연서!]
[도련님? 무슨 일이시죠?]
[아줌마, 문 열쇠 좀 주세요!]

커튼으로 착각한 치마 사이로 누군가의 다리가 묵직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도 허공에서.
유연서가 고개를 점점 위로 들었다. 또 시야가 지적거린다. 아마 큰 충격을 받아서 이때의 기억을 온전히 떠올리지 못하는 것 같았다.

[연서야, 아줌마가 열쇠 가지러 갔으니까 강제로 열기 전에 문 열어.]
[열지 마!]
[뭐?]

유연서가 울먹였다. 문 너머에서 흐느끼는 소리를 들은 유은호가 문을 쾅쾅 두드렸다.

[보지 말라고!]
[뭘 보지 말라는 건데! 야!]

유연서가 호흡을 가파르게 쉬면서 허공 위 누군가를 바라봤다. 지직거리는 시야 너머로 보이는 생기 없는 눈동자.....

[흐어, 어.....어.....]

공황에 빠진 유연서가 숨을 가쁘게 쉬었다. 그의 눈에서 눈물이 후드득 떨어졌다. 한참을 말을 더듬던 그가 입을 벌렸다.

[....엄마]

"허억.....!"

<몸의 위험을 감지, 기억 동기화를 해제합니다. 동기화율 0.72%>

머리가 불에 타는 듯 뜨겁고 지끈거렸다. 엄마? 무슨 소리야? 그럼 매니저가 말했던 최 부회장은?

'이건 또 뭐야.....'

하나 해결할 만하니 다른 문제가 고개를 빼꼼 들이밀었다. 하지만 자세히 생각할 겨를도 없이 울컥 피를 뱉어낸 그가 침대에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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