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설 리뷰/판타지, 현판, 퓨전

[퓨전 리뷰] 아르카나 도서관_4.5점(커틀피쉬)

by ahslxj15 2023. 12. 11.
728x90
반응형

 

1. 소개글

대학원생 이하림은 눈을 뜨자마자 월릿 공국이라는 낯선 나라에 와있다는 것을 알고 당황한다. 그는 문명이 발달하지 않은 이세계에서 졸지에 루시안이라는 빈민 고아의 몸에 빙의되어 살아갈 처지에 놓인다. 믿을 거라고는, 보는 책을 전부 머릿속에 저장할 수 있는 기묘한 능력을 얻었다는 것뿐!

마녀사냥과 마법사 사냥이 빈번한 신분제 사회 월릿 공국.
그 속에서 문맹으로 살아가야 하는 기구한 운명에 놓인 하림.

‘좋아. 이 세상에 있다는 마법을 배워 지구로 돌아가겠어!’

하지만, 마법을 배우려면 돈을 벌어야 한다. 하림은 머릿속에 있는 지구의 클래식 음악들을 표절해 음악가로 명성을 쌓게 되는데….

과연, 하림은 대마법사가 되어서 지구로 돌아갈 수 있을까?

 

 

2. 줄거리

낯선 세계의 천민 루시안 에반스에게 빙의한 이하림.

마녀 화형식이란 말에 미개한 중세시대라고 짐작하지만, 실제 벌어지는 신비의 힘에 경악하고 두려워한다.

자신이 빙의된 것을 알면 화형당할까봐 두려웠던 이하림은 루시안 에반스인척 생활하고, 친절한 이웃의 도움에 적응해 가지만, 이내 옆집에서 들려오는 망령의 소리에 교회로 달려간다.

 

이윽고 사제와 경비병이 달려와 마녀를 처치하려하지만, 더러운 하수구에 들어가고 싶지 않았던 사제는 성유물을 주고 루시안과 경비병을 들여보내고, 험난한 싸움을 통해 마녀의 유산을 해치운 루시안은 그곳에서 마녀의 지식이 담긴 책을 발견하게 되는데...

 

책을 보자 머리 속 도서관에 저장된 마법책.

그 외 현대인의 지식으로 가득차 일부만이 봉인된 도서관.

루시안은 신비한 힘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마법을 배우려 하지만, 글을 몰라 제대로 책을 읽을 수가 없다. 결국 글을 배우기 위해 힘겨운 노동을 시작하고 마침 음악회의 압박에 시달리던 음악가의 글제자로 들어가는데 성공하게 된다.

 

악기에서도 고민이 많았던 선생님의 고민을 우연인 척 해결한 루시안에게 선생님은 음악적 제자를 제안하고, 그렇게 루시안은 음악으로 유명한 월릿 공국에서 음악의 기초를 배우지만, 더 나은 음악을 선보이고 싶은 선생님의 고민을 보다못해 현대의 음악을 꺼내들게 되는데....

 

 

3. 감상평

초반은 음악적+마법 약간이라면, 중반은 마법+과학으로 이루어져 있다.

 

작중 루시안이 빙의되고 빈민가에서 생활하며 힘겹게 일하지만, 불량배에게 돈을 뺏기거나 멸시당하는 고난이 반복된다. 이후 음악을 배운 순간부터, 현대에서도 유명한 클래식들(베토벤의 운명, 비창, 달빛 등)을 꺼내들어 점차 거장으로서 입지를 갖춰감과 동시에 교회의 삼엄한 감시와 사이비의 음모, 신앙 있는 사람들 대부분의 눈길에서 숨어 마법을 익힌다.

 

정치적 음모에 휘말리고, 계략과 힘겨운 전투로 빠져나가는 재미도 있지만 초반 가장 큰 재미는 베토벤의 운명을 연주하고 그것에 충격을 느끼고 다양한 감성을 느끼는 사람들의 반응이다.

이후 루시안은 천재라고 칭송되는 와중에도, 검과 마법을 익히고 다양한 음악을 드러내 조금씩 사람들의 음악적 감동을 이끌어냄과 동시에 특유의 웅장한 묘사가 울림을 준다.

 

처음이 음악이라면 이후엔 마법의회가 있는 왕국으로 가게 되면서 점차 대아르카니안이 되면서 혁명적인 과학 이론을 내놓고 빠르게 강해진다. 이세계는 현상과 이론을 바탕으로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고 강해지는터라, 자신의 이론과 맞지 않은 이론이 나오면 흔들릴 수 있고, 기어코 바꾸지 않으면 머리가 터져 죽게 된다.

 

사제라면 신앙심에 의심이 생기면 성광에 휩싸여 죽는다. 이 같은 점 때문에 다른 완고한 마법사들의 머리를 터져 죽게 하는 일도 일어나고, 머리가 터지기 않기 위해 조금씩 이론을 내놓는 일에 적응과정과 함께 내놓는 것도 조심스럽다.

온갖 과학 이론과 사령세계의 비밀, 의회 마법사들의 각 이론들을 지지하는 파들과 어울려서 루시안 때문에 혼란스럽고 놀라워하고, 적대하며 찬양하는 사람들로 인해 혼란스럽다.

 

빠르게 강해지지만 이미 의장인 더글라스가 있어(몇백년을 산 일인자) 파워 인플레이션 느낌은 없고, 과학 이론도 가끔 지루하지만 대체로 읽고 넘길 수 있을 정도로 지루하지 않다. 

800편이 넘는 긴 장편이지만 지루한 부분이 가끔만 있을 정도로 대체적으로 재밌다. 로맨스도 나오는데 납득 가능한 인물에 험난한 시련을 함께한 동지이자 친구인 과정을 함께하고 분량이 적어서 괜찮다.

 

후반부로 갈수록 급격히 재미가 없어진다. 루시안의 감정이 매우 평온해서 모험과 연구를 계속하지만 무미한 음식을 먹는 느낌. 무엇보다 과학적 이론이 너무 자세하고 길어져 후반까지는 볼만했지만 지루해서 매우 안읽힌다.

 

 

4. 총평

중세시대 비슷한 세계관에 빙의해, 돌아가기 위해 마법을 배우고자 하는 루시안.

처음 비밀리에 마법을 배움과 동시에 압도적이고 웅장한 음악적 묘사와 함께 사람들의 감상을 묘사하지만, 중반 이후 상세한 과학지식과 함께하는 마법의회의 생활을 그린다.

본격적으로 교회와 대립하지만 분량은 크지 않고 상세한 과학지식으로 후반부부터는 재미가 없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