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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판타지, 현판, 퓨전

[퓨전 리뷰] 이르나크의 장 (최정연)

by ahslxj15 2023.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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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소개글

밝고 쾌활하며 엉뚱한 데다 장난스러워 누구나 좋아하는 제6왕자 카류리드 드 크레티야 아르윈.
그에게는 누구에게도 말 못할 비밀이 있었으니…

그건 다름 아닌 다른 세계에서 아사(餓死)했으며 아사 이전의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환생한 것!
전생의 고통스런 삶과 죽음을 보상이라도 하려는 듯 발딛는 보보마다 웃음꽃이 피어나고, 돌아선 등 뒤로 경탄의 파도가 물결친다.

모든 것이 기쁨으로, 모든 이가 행복하게 짙은 영혼의 끌림 속으로 이끌어간다.

죽음이 짙게 드리운 고난조차 즐거이 극복해 나가며… 그러나… 거부할 수 없는, 거역할 수 없는 어둠의 마수는 점점 손길을 뻗어오는데…

 

2. 줄거리

공부를 잘해 언제나 전교 1등이었던 주인공은, 아이를 좋아하지만 장래를 생각해 법학과를 목표로 한 수험생이었다. 오늘도 언제나 일어나는 부모님의 다툼을 피해 폐건물로 피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갇혀버리고 결국 아사로 굶어 죽게 되는데....

 

다시 정신이 들었을 때는 모든 것이 낯선 판타지 세계의 6왕자인 카류리드로 태어나게 된다.

카류는 다시 찾아온 삶에서 적극적으로 행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자신보다 크지만 아직 어린 형제들을 예뻐하며 사이좋게 지내려 노력한다.

 

나이가 들어 아카데미에 입학한 카류는 같이 입학한 아이들과 사고도 치며 친해지지만, 언제나 카류를 덮쳐오는 사건사고들과 함께 서서히 어두운 그림자가 그를 향해 다가오기 시작하는데....

 

 

3. 감상평

잘 쓰여진 수작. 나온지 오래된 고전판타지 소설인데 당시 매우 재밌게 읽었다.

초반 어른의 눈으로 주변 아이들을 보며 귀여워하고, 그러나 제일 막내인 주인공과 서로 어울리는 친구들로 일상+사건+힐링물이라고 할 수 있다.

 

초반이 왕궁에서 자라는 성장기라면 중반이 아카데미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는 청소년기.

후반부터 분위기가 극적으로 달라져 성년이 된 카류가 전쟁을 일으키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중후반부에 6왕자지만 총애를 얻고 있는 어머니, 영리한 머리,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성격, 대마법사를 할아버지라 부르고 친구들은 모두 유력한 권력자의 자식들이다.(공작, 후작 등)

 

이런 카류를 경계한 1왕자파의 귀족들은 카류를 없애려 음모를 꾸미지만 주인공답게 무사히 빠져나오고, 급기야 계략으로 카류에게 누명을 씌워 반역을 꾸미려 했다는 식으로 몰아가는데 성공한다.

 

오해와 누명, 주변의 이간질로 한순간에 형제들과 사이가 벌어지고 모든 걸 잃은 카류. 

파국으로 치달으며 어머니까지 죽고 결국 고통스러워 죽고자 하지만, 예전 카류가 구했던 친구들과 카류를 아끼는 대마법사가 나서 카류를 구하고, 이젠 그들까지 죽게 내버려둘 수 없던 카류는 결국 살기 위해 전쟁을 일으키며 나라는 내전으로 접어든다.


다른 사람의 시점이 많이 나오는 편인데 후반부 인물들의 심리, 오해와 엇갈림으로 이어진 암울하고 다소 어두운 분위기, 격렬하게 교차하는 전쟁과 증오의 감정으로 파국으로 치닫는 장면이 재밌다.

 

갑작스레 급전개로 이어진 주인공의 고통스러움. 그걸 극복해 점차 세력을 모아가는 카류가 마침내 왕이 되기까지.

다양한 캐릭터들의 개성적인 매력과 함께, 그 감정선이 상세하게 묘사되어 재미가 높았다.

 

다만 나온지 오래돼서, 그때의 감상을 바탕으로 쓰고 있지만 지금 읽으면 다소 유치한 느낌이 있다.

 

 

4. 총평

나온지 오래된 고전 판타지 소설.

초중반은 그냥 사건힐링물이지만, 중후반부에 급전개로 이어진 어두운 분위기와 급격한 감정선, 다양한 캐릭터들의 심리 묘사가 매우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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