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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판타지, 현판, 퓨전

[현판 리뷰] 요리의 신 (양치기자리)

by ahslxj15 2022.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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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소개글

요리하는 게 좋아 학교 선생도 때려치우고 요리사의 길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텃세 앞에 프라이팬을 잡는 건 멀기만 했다.
서른 살이 된 날, 조민준은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홀연히 7년 전으로 되돌아갔다.
그런데, 요리와 관련된 상태창이 보인다.

 

 

2. 스토리

안정적인 직업이었던 선생님을 버리고 요리가 좋아 요리사의 길에 뛰어들었지만 현실은 주방 막내.

서른 살의 나이에 재료만 다듬고 구박받던 현실에서 조민준은 7년 전으로 회귀하고, 이번에야말로 꿈을 이루겠다고 다짐하며, 과거 동경했던 요리사가 출연하는 미국 방송 '그랜드 셰프'에 도전한다.

 

회귀 이후 상태창을 볼 수 있게 된 조민준. 요리를 보면 그 레벨이 보이고, 음식을 먹으면 그 안의 재료와 완성도를 볼 수 있으며,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의 레벨과 특기가 수치화되서 나온다. 

 

조민준은 미국으로 향하고, 그랜드 셰프에 출연하기 전 요리 레벨을 올리기 위해 요리를 연습하며, 유명한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먹어보는 등 실력을 올리기 위해 노력한다.

 

방송이 시작된 후 조민준은 주목 받기 시작하고, 실력 있고 개성 있는 참가자들과 친해지기 시작한다. 한편 서바이벌 대회 특성상 조민준은 한계를 넘어서는 집중력으로 점차 실력이 상승되기 시작한다. 조민준의 심상치 않은 천재성을 본 참가자들은 놀라는 한편 시청자들과 PD는 관심을 높이기 시작하는데...

 

 

3. 주인공

조민준이 선생님이었던 과거 탓인지 대체로 정중하고, 선하고 상냥하다. 반면 요리엔 무섭도록 집중해 살짝 미쳤다고 해도 될 정도. 때문에 요리를 다른 일에 이용하는 사람들. 예로 요리에 신경도 안 쓰면서 홍보만 하거나, 돈벌이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적대적인 태도를 취한다. 이 같은 이유로 한번 열받으면 맞서싸우길 주저하지 않는 편.

 

인물간 사이도 좋다. 주인공이 요리에 열정적인 인물이다 보니 비슷한 사람들이 주변에 모이는데, 다들 개성있고, 요리에 노력하는 사람들이 모여 각자의 입체감과 함께 동료간의 케미를 보여준다.

 

 

4. 감상평

너무너무 재밌어서 요리 소설 중에서 최고 원탑 소설이라 할 수 있는 소설. 양식 메뉴가 주로 나오는데 그 외 일본 요리, 멕시코 요리, 한국 요리 등이 서브 챕터로 등장한다. 작중 중반에서 나오는 스승이 세계 최고 요리사라 불렸던 레이첼인데, 10년 전 남편의 죽음으로 문을 닫았던 세계 제일의 레스토랑을 주 배경으로 조민준은 점차 성장해간다.

 

레스토랑이 주 배경이다보니 양식이 주로 나오고 때문에 레스토랑의 사정들에 얽힌 사건들 또한 나와서 흥미진진하다.

또한  에피타이저, 메인 요리, 후식 어느 것 하나랄 것 없이 정성 들여 묘사함으로써 디테일을 살렸다. 예로 수프나 스테이크, 빵 등을 맛깔나게 묘사해서 먹고 싶을 정도.

동료 요리사들이 특기할만한 요리가 나오기도 하고, 새로운 요리들을 개발하기도 하며, 특이한 요리도 많이 나오는데, 그걸 개발하는 조민준과 동료들의 고민과 노력이 좋다.

 

소설 전반에 걸쳐서 작가가 요리 조사를 많이 했다는 것이 드러날 정도로 폭넓고 디테일 있으며 짜임새 있을 정도로 잘 묘사했다. 필력과 더불어서 몰입감 또한 큰데, 이때문에 한번 보기 시작하면 새벽까지 보고 몇번이나 재탕할 정도.

 

요리뿐만 아니라 인물들의 개성이 입체적이라, 누구 하나 존재감이 뚜렷해 기억하기도 쉽다. 그들만의 상처나 사정. 현재 가진 감정들이나 과거의 트라우마들이 서로가, 사람간에 어울려 극복하는 과정 또한 그리면서 이 소설은 인간적인 소설이기도 하다.

때문에 TV에도 나오고 유명한 요리사들이지만, 각자가 어울리는 동료기 때문에, 비범하면서도 평범한 사람들의 일면을 잘 표현했다.

 

주인공 커플뿐만 아니라 주변 커플도 나오는데 그들 또한 재밌다. 때문에 주인공의 얘기가 아니라도 흥미진진하고 재밌게 볼 수 있었다.

 

5. 총평

주인공이 착하고 정중하지만 답답하지 않은 성격의, 요리에 열정을 가진 사람으로서, 점차 성장하고 동료들과 어우러지는 이야기를 잘 표현했다.

요리물에서 거의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소설. 상태창이 있기는 하지만 본인의 노력과 고뇌로 성장한다.

 인물 간 감정 묘사나 케미가 돋보이며, 전문 직업물을 볼 때 꼭 추천할 만한 소설 중 하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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