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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bl

[BL 리뷰] 데드라인 할리우드 (Lee)_할리우드 스캔들로부터 시작된 그들의 이야기

by ahslxj15 2022.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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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소개글

할리우드의 오픈된 게이 배우, 벤.
비록 스타는 아니었지만 뛰어난 연기력과 깨끗한 사생활로 알려져 있었다.
4년이나 사귄 애인에게 뒤통수를 맞기 전까지는.

졸지에 애인을 배신하고 스폰서와 놀아난 파렴치한으로 몰린 벤은 속상한 마음에 술을 마신다.
그리고 취한 상태에서 우연히 만난 친절한 남자와 원나잇을 하게 된다.

"다음에 진탕 취하고 싶을 때는 매니저라도 데리고 다녀. 아니면 친구라든지. 나쁜 맘 먹은 놈들한테 잘못 걸리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그렇게 무방비해?"

대체 뭔데, 너?

"좋은 꿈 꿔, 벤."

벤이 주먹을 꼭 그러쥐었던 손으로 남자의 소맷자락을 움켜쥔 건 의도한 바가 아니었다.

"......지 마."
"후회할 텐데. 뭐, 후회해도 괜찮아. 대신 네가 괜찮다고 한 거니까 왜 안 말렸냐고 화내지만 말아 줘."
"화 안 내."
"그리고, 하나만 더 약속하자."
"하나 더?"
"응, 하나 더."

그렇게 말하며 남자는 화려한 외모에 어울리지 않는 온화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벤은 그 얼굴을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부터 모르는 남자를 침대에 끌어들일 때는, 울지 말기."

다음 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벤을 맞이한 건 어마어마한 양의 부재중 전화와 메시지, 그리고 20년 된 친구의 호통이었다.

"캐시?"
[야, 이 정신 나간 놈아!]

졸지에 정신 나간 놈이 된 벤이 다소 풀 죽은 목소리로 대답을 돌렸다.

"캐시, 나 어제 처음으로 원나잇 했어."
[네가 어제 원나잇 한 거 모르는 사람, 전 세계를 뒤져도 남극 탐험대 정도밖에 없거든?!]

 

 

2. 줄거리

작품 고르는 데 까다로운 배우 벤 블랙. 비록 B급 배우이지만, 사생활이 깨끗하고 스캔들이 없던 이미지에서, 한 장의 사진이 찍힌 후 가십지 데드라인 할리우드에 루머성 글이 올라가고 만다.

 

이제껏 깨끗했던 것은 거짓말이고, 벤이 사진에 찍힌 남자랑 스폰서 사이로 성공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같이 찍힌 남자는 친아버지였고, 부모님은 깨끗하게 헤어지지 않아 벤이 해명했다간 부모님이 오명에 시달려야 한다. 따라서 벤은 적극적으로 해명할 수 없었고, 설상가상 사귄지 몇년이나 된 연인은 벤의 해명을 듣지도 않고 인터뷰에 벤을 욕하기까지.

 

그 기사를 본 벤은 배신감으로 어쩔 줄 모르며 술을 진탕으로 마시고 처음 본 남자와 원나잇한다.

 

그러나 난생처음으로 원나잇 하게 된 사람은 할리우드 무비스타 셰일 세리던. 

흐릿한 기억에도 좋은 사람이라 여겼던 사람이 무비스타에, 바람둥이. 거기에 하필 다음 영화에 상대역이었다?!

 

둘의 스캔들 때문에 주변엔 파파라치가 들끓으며, 거기다 촬영장에선 셰인 셰리던이 열렬한 눈빛을 보내고 있다. 사랑에 상처 입어 당분간은 누구와도 사귈 생각이 없던 벤은, 그러나 선을 지키며 벤에게 열렬하게 도움을 주는 셰일과 점점 친근해지는데...

 

3. 주인공들

벤 블랙(수) :

어머니가 재혼한 새아버지는 명문 학자 집안에 고리타분한 유대인 집이라 장래를 확정 지으며 살아왔다. 그러나 우연한 계기로 배우가 되고 싶다 생각하며 뛰쳐나오고 집안과 거의 의절한 채로 보내게 된다.

도전보단 익숙한 것, 새로운 것보단 안정적인 것을 좋아한다.

착하고 다소 딱딱할 정도로 고지식한 성격에 연기력이 뛰어나다. 작품 보는 데 이것저것 고려할 정도로 매우 까다로우며 그 탓에 출연 기회가 많지 않아 B급 배우로 불리고 있다.

 

셰인 셰리던(공) :

금발의 화려한 미남. 할리우드 무비스타. 아침과 점심, 저녁에 각기 다른 여자를 만났다는 일화가 전설처럼 전해지고 있다. 여자라면 가리지 않는 박애주의자. 그러나 상대에게 후하게 대접해주며 성격도 좋아 막상 여자들로부터 욕하는 소리가 없다. 

운동을 매우 좋아하며 배려심도 있지만, 마이웨이 성격 탓에 상대가 휘둘린다. 어딘가 일을 꾸미는 데 있어 계략적으로 움직이며 조금은 꿍꿍이가 있어 보인다.

 

 

4. 감상평

2권으로 짧기도 하지만 단숨에 읽어버릴 정도로 재미있던 작품. 작가님 특유의 외국 특유의 할리우드 분위기가 매우 리얼리티하다. 때문에 외국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여기에 호감 가는 캐릭터들이 서로 썸 타고 마음을 가지는 묘사가 간질간질하게 이루어진다.

약간 할리킹 스타일로 공이 거의 완벽하고, 수를 위로하고 구해준다. 

 

서로 인연이 이어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를 알아가며, 마음에 닿는 상대의 모습 때문에 감정을 가지는 일련의 과정이 빠르게 이어진다. 수의 전남친 때문에 약간의 고구마가 있긴 한데 분량이 크진 않다.

 

두 사람이 배우라 촬영지에서 연기하는 장면이 종종 있긴 한데 비중은 어느 정도 있지만 극중극 묘사가 힘이 빠져 있어, 무난하게 넘어갈 정도로 큰 임팩트는 없다.

 

5. 총평

외국 할리우드 스타일의 미국적 분위기가 매우 사실적으로 그려진다.

호감 가는 매력의 두 사람이 서로 연애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할리킹 소설.

필력이 좋고 술술 넘어갈 정도로 무난하게 재밌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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