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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bl

[BL 리뷰] 원 모어 퍼킹 타임(one more fucking time) (Lee)_할리우드의 마약쟁이가 개과천선했지만 회귀함

by ahslxj15 2022.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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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소개글

1부(3권), 2부(6권)으로 이어져 있다.

서로에게 악감정밖에 없었던 사이.
얽히고 설킨 두 사람은 사막 한가운데에서 이 악연의 끝을 향해, 파국을 향해 치달아 가고....

서로의 적나라한 밑바닥까지 남김없이 확인한 뒤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오해와 협박, 영화와 할리우드, 전쟁 같은 악연 속에서 싹튼 기막힌 사랑까지!

할리우드의 화려한 장막 뒤에 숨은 외롭고 고독한 사람들의 이야기.

 

2. 줄거리

명문가에 잘생긴 외모. 어린 나이에 할리우드에 데뷔해 온갖 섹스 스캔들, 마약 스캔들의 대상이 된 니콜라스 녹스빌.

배우로 데뷔했지만 발연기에 태도 논란으로 온갖 가십지에 주인공이 된 그는 점점 일감이 떨어져 가고, 집안에서 버림받는 처지에 이르러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할리우드의 권력자 레이븐 레드포드의 약점이 담긴 사진을 찍게 되고, 그걸 협박으로 삼아 영화 '비하인드'에 주인공으로 발탁된다.

 

그러나 니콜라스의 발연기로 영화는 대차게 망하고, 급기야 마약 사건으로 경찰들에게 체포되기까지. 막대한 변호인단을 꾸리느라 니콜라스는 한순간에 빈털터리가 되고, 할리우드에서 쫓겨나기에 이른다. 결국 밑바닥에서 브로드웨이로 다시 시작하고 12년이 흐른 후.

 

니콜라스는 다시 할리우드에 돌아와 시상식을 앞둔 그날. 어이없는 사고로 죽어버리고 다시 깨어났을 때에는 마약 쇼크로 병원에 입원해 있던 때. 니콜라스가 망쳐버린 영화 '비하인드'를 찍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때였다.

 

그렇게 노력했는데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다니. 니콜라스는 허무함에 다시 자살하려 하지만 때마침 도착한 매니저와 레이븐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기고, 니콜라스가 영화에 나오지 않자 열받은 레이븐은 우격다짐으로 그를 끌고 간다. 마침 촬영장에 있던 감독과 스텝들은 발연기에 사고 친 니콜라스를 곱지 않은 눈으로 보고 있었다.

 

결국 니콜라스는 빌다시피 한 기회로 촬영 장면을 찍게 되고, 오랜 연기 생활의 경험으로 좋은 장면을 보여 감독을 혼란스럽게 하는 데 성공한다.

 

 

3. 주인공들

레이븐 레드퍼드(공) : 

잘생기고, 권력자에 돈도 많지만 공감 능력이 결여된 소시오패스 인성으로 사람들에게 인기가 없다.

본인도 사람에게 관심 없고, 좋아하지도 않지만 어느 날 다가온 할리우드의 망나니. 니콜라스 녹스빌과 얽혀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게 된다.

비꼬는 말투와 비틀려 있는 사고방식. 그럼에도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사랑하려고 노력하는 성격 때문에 가족들과 니콜라스는 그를 좋아한다.

 

니콜라스 녹스빌(수) :

비버리힐스 명문가 태생. 눈부시게 화려한 외모로 아역 배우로 데뷔. 엘리트주의인 집안에서 나약한 성격과 좋지 않은 머리로 적응하지 못해 사랑받을 수 있는 할리우드에 데뷔했다.

그러나 스스로를 함부로 하는 습관과 도망치고 싶은 마음으로 마약과 섹스 스캔들을 계속해서 일으키고, 처참한 연기력으로 좋은 평을 받지 못해 급기야 집안에서도 절연당하고 추락한다.

오랜 고통의 세월을 견디고 겨우 인정받으려는 찰나. 허무한 죽음을 당하고, 끔찍했던 과거에 떨어진다.

* 이럴 때 보세요: 제 손으로 인생을 망친 나약한 망나니 약쟁이가, 인생의 가장 어두운 과거로 돌아가 가장 찬란한 꼭대기까지 기어 올라가는 이야기. 혹은, 죽여 버리고 싶었던 인간을 죽을 만큼 사랑하게 되는 기적적인 러브 스토리를 보고 싶을 때.

 

 

4. 감상평

정말 손쓸 수 없이 망가진 인생이 사실은 나약하고, 온순한 성격 때문이었다는 것. 스스로를 망친 니콜라스였지만 난생처음 한 협박 때문에 레이븐에게 죄책감을 갖는다.

 

그렇게까지 해서 영화 주인공이 됐지만, 결국 영화는 망해버리고, 12년의 시간동안 끝내 포기할 수 없어 어렵고 힘들더라도 노력해온 삶. 이제 행복이 오나 싶었지만 결국 이 모든건 물거품이 되어 끝나버린다.

때문에 니콜라스가 회귀 후 다시 자살시도하는 것은, 지친 심정과 함께 공감이 된다.

 

이미 최악을 보였기에 무섭더라도 레이븐이 편한 니콜라스. 그리고 두 사람은 계속해서 엮이게 되고 니콜라스가 당연하듯 하는 잘못된 선택을, 그게 잘못된 거라 말해주는 레이븐에게 니콜라스는 호감을 갖는다. 성격은 못되고, 말하는 건 비틀렸지만, 그럼에도 사랑받는 집안에서 자라 당연하듯 말하는 사고방식이 니콜라스에겐 부럽고, 처참한 기분이 들게 했다.

 

반대로 레이븐 또하 멍청하고 겉가죽이 화려하기만 한 니콜라스를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바라보다가, 인생을 관통하는 커다란 약점을 쥔 니콜라스에게 이제 숨길 것이 없다고 생각해 편해하다가 감정을 가진다.

 

이런 일련의 과정이 할리우드 배경과 함께 재밌다.

할리우드 특유의 분위기를 잘 표현했는데, 마치 진짜 할리우드의 사람이 쓴 것처럼 묘사가 사실적이다.

 

소설 초반에는 혐관인 두 사람이 계속해서 감정을 가지다가, 서로 감정을 가지고부터는 달달의 연속.

본격적인 연인이 된 후, 소시오패스인 레이븐이 사랑하는 사람한테는 잘해주지만, 특유의 사고방식을 버리지 못해 가끔 황당한 소리를 하는 걸 들을 때면 실소가 나온다.

 

니콜라스 또한 외모와 반대되는 성격과, 내면에서부터 망가진 인격이 간간히 드러날 때는, 가엾다가 사랑받아 어쩔 줄 모를 때는 매우 달달해서 좋다.

 

5. 총평

할리우드 특유의 외국 분위기가 살아있다.

두 사람의 캐릭터가 매력적이다.

소설 전체가 간간히 루즈할 때가 있으나 전체적으로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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