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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bl

[BL 리뷰] 경력 408년, 신입입니다

by ahslxj15 2024.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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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소개글

귀신 뺨치는 이매망량. 그렇게 불리는 이는 금국을 지키는 대장군이자 금국의 황자였다.
화친의 증표로 적국에 보내진 황자, 그는 소문의 그 거침없는 표현과는 달랐다.

뽀얀 살결, 흑단 같은 머릿결, 이국적이고 고아한 장포, 그는 아름다웠다.
서쪽 적국에 포로나 다름없이 강제로 끌려왔기 때문에 처연해 보이는 것일까.
제국의 공작 일라이자는 그렇게 생각했다. 단, 며칠 동안만.

일라이자가 받은 여린 첫인상이 무색하게도 황자, 두겸은 가출 후 도박장을 휩쓸기 시작했다.
물론 두겸에게도 변명거리는 있었다. 그는 이게 벌써 아홉 번째 삶이었고,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왠지 모를 확신도 있었다.

다른 때는 누군가의 몸에 빙의했는데 이번에는 갓난아이로 환생했던 것이다. 그러니 이 마지막 생은 즐겁게 천수를 누리리라 다짐했다. 남들은 제멋대로라 비하한다 해도 신경 쓰지 않으며. 게다가 운이 좋았다.

드넓은 어깨와 넉넉한 포용력, 다정한 성품까지 갖춘 팔방미인을 발견했으니. 그가 서국의 공작인 것은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아홉 번째 생, 드디어 제 마지막까지 함께하고 싶은 이가 생긴 게 문제지.

“하아, 그대를 당장 집어삼키고 싶은 심정이야.”

 

 

2. 줄거리

금국과 서제국의 전쟁에서 승리한 서제국은 볼모를 요구하고, 그에 응한 금국의 이매망량이라 불리는 두겸이 도착한다. 말도 통하지 않는 곳에서 모욕을 주고 싶은 신하들과 그에 아랑곳않는 두겸. 그리고 두겸의 임시 보호자가 된 일라이자는 가늘고 약하기만 한 황자가 걱정스럽지만, 첫날부터 도박장을 드나들고 있다는 사실에 아찔해지는데....

 

 

3. 주인공들

* 배경/분야: 서양풍, 판타지물
* 작품 키워드: 나이차이, 왕족/귀족, 전생/환생, 다정공, 연상공, 공작공, 존댓말공, 미친자수, 유혹수, 까칠수, 황자수, 재능많수, 능력수, 환생수


* 공: 일라이자 엘리사 라헬 베냐민 – 서제국의 공작이며 팔방미인으로 황제의 견제를 받고 있다. 그로 인해 볼모로 보내진 두겸을 맡게 된다.


* 수: 고두겸 – 여러 번의 빙의로 오랜 삶을 살다 아홉 번째 생에 환생하여 가늘고 길게 사는게 목표인 금국의 황자.
* 이럴 때 보세요: 곰 같은 공과 여우 같은 수의 매력에 빠지고 싶을 때


* 공감 글귀: "그 무어가 대수랴, 내가 그대를 은애한다는데."

 

4. 감상평

다양한 전생의 경험으로 어느정도 말을 알아듣거나, 할 수 있지만 자존감이 대단히 높아 본국 말만 쓰려하며 사고치는 망나니 두겸과, 그런 두겸에 골치 아파하면서도 내버려 둘 수 없는, 타고난 마음이 넓은 일라이저 공작.

서제국의 황제가 속이 좁고 일라이저가 실력자에 인망도 높아 경계하는 상황에 사람들은 소문을 많이 들었지만 소문과 딴판의 생김새인 두겸을 은연중 얕보고 있다.

 

첫날부터 도박장을 휩쓸고 그곳 사람들과 어깨동무하며 매일매일 술 먹으러 다니기 바쁜 두겸. 거기에 유일하게 충고한 일라이저에게 큰 호감을 갖고, 이젠 마지막 생이라 예감한 두겸은 그에게 가까이 다가선다.

 

데면데면하면서도 조금씩 거리를 좁히는 관계성과 자잘한 사건들.

초반을 지나면 두겸의 능력과 잔혹한 성격이 드러나 초반 분위기와는 딴판으로 흘러간다. 

전생을 거듭한 경험인지 약간 광공 느낌이 나는 먼치킨적인 모습이 드러나는데, 반면 일라이저는 상대적으로 무매력에 무난한 성격, 약간의 능력 있는 모습만 드러난다.

 

후반 음모를 꾸미는 황제에 맞서 전쟁도 치르고, 신과 관련한 떡밥이 등장하지만, 그냥 특이한 설정의 단편. 무난한 재미였던 소설.

 

 

5. 총평

여러번 환생한 수가 될대로 살겠다 하며 초반부터 도박장을 드나드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초반을 지나 점차 먼치킨적인 모습과 냉정한 성격으로 이미지가 반전된다.

무난한 재미의 단편 스토리로, 수의 개성있는 모습과 달리 공은 무매력이라 인상이 희미하고, 둘의 로맨스는 술술 풀려나가 무난했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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