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글
8페이지밖에 못 읽은 인터넷 소설 속 서브 남주인공에게 빙의했다.
그것도 여주인공의 소꿉친구인 서브 남주인공으로.
어차피 크게 비중도 없는 것 같겠다, 이렇게 된 거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 때까지 주요 인물과 엮이지 않은 채 조용히 살려고 했는데….
“미르군 양성 고등학교, 최강고등학교에 오신 여러분들을 환영합니다!”
수상한 학교와 피할수록 엮이게 되는 사대천왕들.
거기에 한술 더 떠 이레귤러와 이능력이 존재하는 소설의 세계관까지.
…어쩐지 내가 알던 인소의 장르가 바뀐 것 같다.
2. 줄거리
8페이지밖에 안 읽은 인소 속 세계로, 여주의 소꿉친구이자 서브남주로 빙의되었다.
한순간에 세계가 바뀌어 모든 걸 거부한체로 집에 틀어박혀 있던 시현은 어쩔 수 없이 새로운 고등학교로 향하고, 그곳에서 차례차례 사대천왕을 만나게 된다.
거기다가 입학실 날. 이곳이 판타지 세계가 포함된 세계관인 걸 알게 되는데....
이레귤러와 맞서 싸우는 자들을 길러내는 미르군 양성 고등학교. 자신의 힘과 적성을 파악하는 기구 앞에서 시현은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쿼드러플로 판별되고, 거기에 한 속성은 뉴 클래스인 카피로 드러난다.
평범하고 싶던 시현은 그렇게 한순간 주목을 받고, 6개월간 함께해야 하는 파트너 선택에서 사대천왕들이 모두 시현에게 신청하는 가운데, 시현은 앞머리로 눈을 가리고 소심해 보이는 소년 반하루를 선택한다.
이후 이레귤러를 막아내는 시험 속에서, 시현은 우왕좌왕하면서도 힘에 적응해가고, 순간적으로 소심해 보이던 반하루는 돌변해 이레귤러를 순식간에 해치우는 모습을 보이는데.....
3. 주인공들
강시현(주인수, 유시현, 쿼드러플->힐러, 카피 등)
취미인 인소를 읽다가 한순간에 빙의되어 세계가 달라진 것에 큰 스트레스를 받고 평범하길 원한다. 그러나 본인과 주변 모두 평범하지 않고 주변 오글거리는 것을 모두 거부하고 경계하지만 어쩔 수 없이 어울리며 적응해 가는데....
불우한 삶으로 누나와 단둘이 살던 대학생에서 고등학생으로 빙의한터라 나이 상관없이 주변을 아이 취급하는 면이 있으며, 사건이 일어남에 따라 점차 사명감을 가지고 자신의 몸을 던지는 성격으로 변해간다.
반하루(공1, 암살) :
시현이 선택해 처음으로 맺은 파트너로서, 그 소심해 보이는 평범함 때문에 스스로 선택한터라, 다른 사대천왕과 비해 유난히 차별하고 아낀다. 1년을 꿇고 앞머리로 눈을 가렸지만 붉은 눈. 암살 클래스+뛰어난 피지컬로 압도적인 전투력을 가진다. 인체실험 당사자로서 불우한 사연을 가지고 있다.
이하민(공2, 듀얼, 검사) :
원작 인소 속 메인 남주로 싸가지 없는 성격의 재벌 남주로서 형에게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
말투는 험하지만 의외로 사대천왕 중에서 가장 정상적인 성격.
유서우(공3, 검사?) :
사대천왕 중 다정한 포지션을 갖고 있던 서브남주. 백금발 머리에 말투는 다정하지만, 시현은 어딘가 쎄한 느낌을 가져 경계하는 중으로 시현에게 의뭉스레 대하고 자꾸 다가오려 한다.
백건우(공4, 탱커) :
사대천왕 중 차가운 포지션으로 매우 말이 없고 묵묵하지만, 주변 친구들에게 묻지 않고 따라가는 등. 맹한 면이 있다. 모델도 하는 등 얼굴천재로서, 시현은 얼굴에 홀리지만 말이 없어 비중이 적은 편이다.
3. 감상평
처음엔 인소인 줄 알았더니 헌터+학원물이고, 440이라는 긴 장편답게 1-3부로 나눠서 아직 학교를 졸업하지 않았는데도 세계 멸망급에 맞서 싸우는 헌터물로서, 순식간에 도시 하나를 해치우는 멸망급 이레귤러와 맞서 싸우고, 던전을 공략하며, 이후 세계를 멸망시키는 최강의 적에게 맞서 싸운다.
중간중간 힘을 각성하고, 몰랐던 전생의 기억을 기억하는가 하면, 그 와중에 세계를 지키느라 자신의 몸을 갈아넣어 툭하면 피를 토하는 시현과 그를 걱정하는 친구들의 과한 우정. 시현을 좋아하게 되는 공들의 감정이 은은하게 드러나고, 모든걸 거부하던 시현이 점차 친구들을 받아들임과 동시에 힘을 자각하고 강해지는 방향으로 전개된다.
사건이 전개될수록 떡밥이 밝혀지고, 전투씬에 대한 묘사가 재밌어 쉽게 몰입하기 좋다.
로맨스적 감정은 매우 희박해 그냥 현판 소설에 가벼운 bl을 끼얹은 느낌. 때문에 각 캐릭터들이 매력 있는데도 누구와 깊은 관계성을 맺지 않아 살짝 오글거리고 가벼운 분위기다.
개인적으로 국내 S급 헌터이자 남주의 형인 이하혁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져서 이쪽과의 관계성을 더 기대했을 정도다.
긴 장편이라 한번에 쭉 읽기엔 질리는 감이 있어서 오히려 끊어서 읽는게 더욱 집중하기 좋았다.
4. 총평
인소+현판 헌터 소재를 버무린 작품으로, 소설이 전개되면서 점차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고 적을 물리치는 주인수의 모습과 그걸 걱정하는 친구들. 점차 더욱 강해지는 적들과 세계관 최강의 적이 나타나고, 신과 관련된 떡밥이 풀리면서 사건이 전개된다.
살짝 오글거리는 분위기에 다공일수지만 로맨스적 감정과 묘사는 매우 희박하다.
전투씬도 재밌고, 점차 강해지고 성장해 가는 인물들의 모습에 가볍게 몰입하기 좋고 재밌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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