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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bl

[BL 리뷰] 완결시켜 드립니다 (허니버드)

by ahslxj15 2024.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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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소개글

<로맨스는 거부합니다>라는 로맨스 판타지 소설 세계에 엑스트라로 환생한 빙의자 엔시어스.
희소 병인 유티아 병을 앓고 있는 그는 몸 상태를 관리하고 치료법을 찾는 것만으로도 사는 것이 피곤하다.

원작 남주와의 약혼을 거부하는 원작 여주 릴리를 보면서도, 자기는 어차피 엑스트라라고 생각하며 한발 물러나 있었는데.

“괜찮다면 나랑 교제해 주겠나? ……아, 이왕이면 결혼을 전제로.”
“……제게 하신 말씀이 맞습니까?”

원작 남주인 ‘아그니엘’이 엑스트라인 자신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해 버렸다?

“너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다.”
“……무엇을요?”
“그대가 알려 줄 수 있으며 또 그러고자 하는 것들, 을.”

다짜고짜 결혼을 전제로 교제를 요청하질 않나, 같이 시간을 보내자고 하질 않나.
아그니엘의 행동에 당황스러워하면서도 충동에 이끌려 그를 받아 주는 엔시.

“단지 네가 고생하지 않았으면 했다. 엔시어스, 너도 할 수 있는 일이란 건 알지만 내가 대신해서 해 줄 수 있는 일이었으니까 해 주고 싶었어.”

그런데 이 감정이 단순히…… 충동이 맞나?

과연 엔시어스는 자신의 병도 고치고, 아그니엘과의 관계도 제대로 정의할 수 있을까?

 

 

2. 줄거리

아카데미에 입학한 엔시는 자신에게 다가온 이를 보면서 서로가 환생자임을 알아볼 수 있게 된다. 마찬가지로 같은 환생자 처지에 있는 이들을 만나게 된 엔시. 릴리와 엔시는 각각 로판 속 여주와 엑스트라로서, 다른 친구들은 각각 모험물, 피폐물, 판타지물, 성녀물의 주인공과 등장인물이었고, 어찌된 일인지 서로 빙의됐음을 알 수 있게 되는데.

그들은 각각의 미래를 바꾸려 움직이기 시작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기 시작한다.

 

시간이 흘러 완결을 끝마친 이들을 제외하고 몇이 남지 않은 상황. 한편 로판 속 남주인 아그니엘은 우연한 계기로 엔시의 얼굴을 인식하고 한눈에 반해 그에게 마음을 표현하는데...

 

무뚝뚝하게 그러나 마음을 숨기지 않으며 다가오는 아그니엘에게 엔시는 곤혹스럽기만 하고, 친구의 조언으로 일단 두고보기로 하면서 점차 그에게 이끌린다.

 

 

3. 주인공들

* 배경/분야: 판타지물/오메가버스
* 작품 키워드: #학원/캠퍼스물 #판타지물 #서양풍 #전생/환생 #오메가버스 #미남공 #다정공 #순진공 #순정공 #천재공 #병약수 #미인수 #무심수 #상처수 #능력수 #달달물 #힐링물


* 공: 아그니엘 래시어스 – 로맨스 판타지 소설 <로맨스는 거부합니다>의 남주인공. 원작대로라면 릴리에게 반해야 하지만, 어쩐 일인지 엔시어스에게 반해 버렸다.


* 수: 엔시어스 알레미어 – 로맨스 판타지 소설 <로맨스는 거부합니다> 속 엑스트라로 환생한 빙의자. 희귀 병인 유티아 병을 앓고 있다. 자신은 어차피 엑스트라니 자신의 문제만 신경 쓰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자꾸만 다가오는 아그니엘이 당황스럽다.


* 이럴 때 보세요: 첫사랑에 삐걱거리는 공과 공의 다정한 애정에 천천히 마음을 여는 수가 보고 싶을 때.
* 공감 글귀: “……엑스트라치고 인생이 제법 화려한 것 같은데.”

 

4. 감상평

초반 다양한 장르에 빙의한 이들끼리 모인 시작이 흥미로웠고, 그 와중에 담담한 모습의 주인공이 매우 끌려 읽기 시작한 작품. 중반까지도 잔잔한 분위기에 담담/초탈/나른/병약한 아우라를 두르고 병을 완화시키는 담뱃대를 들고, 다정한데 선이 있는 성격이 매력적이었다.

 

그에 반해 한눈에 반하고 눈치 없이 곧바로 다가가 고백하는 공은 약간 비호감에, 시간이 가도 매력을 느낄 수 없던 무매력. 작중 시간이 지날수록 친구에게도 선이 있는 성격에 조금씩 공에게 거리감을 거두고 점차 가까워지지만, 수가 담담하게 행동하면서 끌린다고 하니 납득도 안되고, 이후 갑자기 좋아한다고 해서 감정선의 납득도 되지 않는다.

 

중반 아카데미를 벗어나 마찬가지로 담담한데 귀족적인 분위기로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면, 이후 감정을 표현하게 되면서 그 모든 매력이 급감하고 전체적으로 루즈해 재미가 없어진다. 

소개글과는 분위기가 매우 다른 작품.

 

중반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병을 치료하기 위해 움직이는데 그 과정이 다사다난하지만 마찬가지로 루즈하다.

 

그 중에 엔시의 입학 전 과거가 드문드문 나와 현재보다는 과거가 더 흥미진진한 듯한 느낌을 준다. 마찬가지로 프롤로그가 지나고 몇년 뒤부터 시작해서 친구들이 어떻게 원작에서 벗어났는지 그 과정도 궁금해져서 아쉬웠던 작품.

 

 

5. 총평

각자 다양한 소설에 환생한 이들끼리 만나게 된 아카데미물.

공이 무매력에 직진한다면, 수는 중반까지 담담하고 매력적이었지만 이후 매력이 사그라듬에 따라 재미가 없어진다.

현대보다는 과거가 더 흥미진진한 느낌을 줘서 아쉬웠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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