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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bl

[BL 리뷰] 허니 트랩-honey trap (yoyo)

by ahslxj15 2024.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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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소개글

주의:*이 소설의 공은 극도의 여성편력과 동성혐오증, 호모포비아 적인 인물입니다. 개망나니가 진정한 사랑을 만나 개과천선 하는 플롯을 기본으로 삼고 있으니 원치 않는 분은 피해주세요!*HIV 감염인과 에이즈 환자는 엄연히 다릅니다. 그러나 다스릴 뿐 완치 불가능한 병을 앓는 수가 불편하신 분은 피해주세요!*해피엔딩입니다!

HIV 바이러스에 감염된 채 태어난 시몬(김모언)은 어렸을 때 프랑스로 입양 된다. HIV가 에이즈로 발병할지도 모른다는 공포 속에서 여장모델을 하며 살아가던 중 어떤 이유로 빚을 지게 되고, 빚을 갚기 위해 남자라는 사실을 비밀로 한 채 헐리웃 배우 ‘막스 러셀’과 계약 약혼을 하게 된다.
처음엔 서로를 거부하던 시몬과 막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서로를 깊이 사랑하게 되는데…
성별도 HIV도 뛰어 넘는 숨 막히는 사랑의 행방은…?

 

 

2. 줄거리

여장 모델일을 하다가 막스의 스캔들을 잠재우기 위한 계약 약혼을 하게 된 시몬. 여장한 걸 숨기고 죽음을 기다리던 시몬에게 막스와의 약혼은 사랑하던 소년 밍겔라가 좋아하던 스타를 만나기 위한 것이었다.

 

에이즈에 감염되어 시몬을 낳은 어머니, 프랑스에 입양되어 계속된 파양과 버려짐으로 힘겹게 살다가 끌리던 집시 소년 밍겔라를 보살피다가 에이즈로 잃고, 그를 위로하려고 망겔라의 피를 자해한 상처에 넣는다.

그렇게 시몬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자신도 에이즈에 걸릴거라 믿으며 죽음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뜻밖의 계약으로 새로운 장이 열리기 시작한다.

 

한편 할리우드의 스타이자 재벌가의 막내아들. 호모포비아였던 막시밀리언은 유일하게 사랑한 여자가 형의 아내로 밝혀져 스캔들이 일어나고 그를 무마하기 위해 주변에서 권하는 계약 약혼을 수락하지만, 우울해보이는 시몬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러나 특유의 분위기와 남다른 사연을 품고있는 시몬에게 점차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는데....

 

 

3. 주인공들

*배경/분야: 헐리웃, 쇼비즈니스, 런던
*작품 키워드: #HIV, #영화배우, #여장모델, #현대물, #오해/착각, #연예계, #할리킹, #위장연애, #계약, #미인공, #대형견공, #초딩공, #재벌공, #절륜공, #미인수, #헌신수, #단정수, #상처수, #병약수, #성장물

*공 : 막스 러셀(막시밀리언 러셀), 29세, 191cm, 85kg.
헐리웃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슈퍼스타, 일명 퍽킹 프린스, 금발머리와 푸른 눈동자, 극도의 여성편력과 동성혐오증+호모포비아. 어린 시절, 어머니(배우)의 극성팬에게 납치 되었던 트라우마가 심해 열두 살의 기억이 없음. 예비 형수와 스캔들이 벌어진 상태에서 그 스캔들을 무마하기 위해 시몬과 계약 약혼을 하게 됨. 그리고 시몬이 보여주는 사랑을 통해 삶의 안정을 찾게 됨.

*수 : 시몬(김모언), 26세, 175cm, 62kg.
한국계 프랑스 입양아, 여장모델. 에이즈 환자였던 친어머니한테서 HIV 바이러스에 감염 된 채 태어남. HIV가 에이즈로 발병하지 않도록 언제나 자기 몸을 돌보며 살지만 어떤 일을 계기로 삶을 포기하기로 결심, 그러나 막스 러셀을 만난 뒤 사랑과 삶을 긍정하게 됨.

*이럴 때 보세요: 상처를 극복하는 이야기를 원할 때, 불완전한 두 사람이 만나 완전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보고 싶을 때, 개망나니가 개과천선 하는 이야기가 보고 싶을 때, 희생과 헌신을 바탕으로 하는 사랑이 그리울 때.

*공감 글귀:

“왜 그랬어… 왜….”
“…….”
“왜 날 사랑했어…? 왜 날 믿지 않았어….”


시몬은 조용히 눈을 감았다. 막스의 울음이 시몬의 몸속으로 끝없이 밀려왔다.
막스는 울면서 욕을 한다. 개 같은 년, 더러운 년….
시몬은 눈 감은 채 듣기만 했다. 개 같고 더러워도 날 사랑한다는 걸 안다. 내가 ‘에이즈 환자’라고 알면서도 내 안에 성기를 밀어 넣고 레이프하려는 너를, 나 또한 사랑하고 있다.
시몬은 가만히 속삭였다.


“미안해….”


막스에게선 말이 없었다. 금빛 정수리에 입 맞추고, 시몬은 다시 속삭였다.


“미안해, 막스….”
“…….”
“사랑해….”
“…….”
“나도 네 손에 죽고 싶어. 같이 살고, 같이 죽었으면 좋겠어….”

 

 

4. 감상평

솔직히 처음부터 진입장벽은 있지만, 어둡고 고요하며 우울한 시몬의 남다른 분위기에 시선을 붙잡히고 그를 표현하는 문학적인 묘사로 인해 점차 몰입되어간다.

그와 함께 점차 진지해져가는 스토리.

 

초반 불호였던 막스의 초딩공, 호모포비아, 막말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의 사랑을 받는 막내아들답게 시몬을 좋아하게 되면서 그 사랑스러움이 조금씩 드러난다. 시몬이 겉으로 사연이 있는 고요한 미인이라면, 막스는 점차 드러나는 사랑스러움과 애처로움이 공존한다.

 

중간중간 호불호뿐만 아니라 민감할 수 있는 소재 또한 다양하게 등장하지만, 언제나 침착하고 무덤덤한, 비극에 익숙한 시몬의 시점으로 전개되어서 덤덤하게 넘어간다. 작중 시몬이라 부드럽게 넘어가 해피엔딩으로 끝난거지, 알고보면 피폐물로 접어들었을법한 구간이 곳곳에 존재하는 게 포인트.

 

두 사람의 이야기가 이어지며 조금씩 가까워짐에 따라 두 사람의 케미는 방송으로 나가고, 그를 응원하는 수많은 시청자들.

각자의 사연을 알아가며 막스는 급작스럽게, 시몬은 느리게 젖어들어가는 스토리로 예술적인 분위기와 함께 매우 재밌었다.

 

5. 총평

스캔들을 무마하려 계약 약혼을 제의하는 할리우드의 슈퍼스타 막시밀리언과, 그에 어울리게 된 여장모델 시몬의 쇼프로그램 이야기.

 

바람둥이에 호모포비아, 아이같이 유치한 모습으로 초반 불호였던 공이 조금씩 수에게 빠져들어 매력적인 내면을 보여주고, 한편 상처많은 과거로 우울함에 잠겨있던 수가 공으로 인해 점차 벗어난다.

 

우울한 시몬의 시점인데도 특유의 문학적인 표현으로 초반부터 흡인력 있던 작품은, 사건이 이어지면서 인물들의 매력이 더해가 더욱 재밌게 변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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