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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bl

[BL 리뷰] 킹메이커 (모스카레토)

by ahslxj15 2024.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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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소개글

“하지만 전 아무것도 가진 게 없고 그래서 대원재단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대원의 도움이라….”
“무엇을 요구하셔도 다 들어드릴 의향이 있습니다. 지분? 핵심 계열사? 무엇이든 괜찮습니다.”
“와, 위험한 말을 막 하시네. 내가 뭘 달라고 할 줄 알고.”
“진심입니다. 원하는 무엇이든 드릴 거고,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대신….”
“대신?”

기현은 침을 삼키고 심호흡을 짧게 했다.

“절 왕으로 만들어주세요.”

눈 밑의 점 때문인지 남자의 얼굴은 묘하게 나른해보였고, 어딘지 습해보였다. 분위기에 압도되어 똑바로 마주하고선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었다. 필사적으로 시선을 주지 않으려 했던 아름다운 얼굴을 홀린 듯 바라보면서, 기현은 이제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예감이 들었다.

“제가 그 잘난 왕국의 왕이 되어보려 합니다.”

 

 

2. 줄거리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데서 보람을 느끼던 인권변호사 기현은 어느날 한국 최고 기업인 AR그룹의 막내아들인게 알려져 사람들의 관심을 사게된다. 그리고 가족끼리의 만남이 있다며 찾아온 경호원들. 그러나 기현은 그들에게 수상함을 느끼고 거부하지만 진짜 엄마가 위험하다는 사실을 듣고 납치당하는데....

 

어릴적 집에 갇혀있던 집사님이 엄마란걸 모른채, 기현을 대신해 집사님이 대신 맞던 현실. 마찬가지로 기현 또한 학대당하고 고생하는 친모를 위해 죽은듯이 살지만, 납치범으로부터 그 집사님이 죽었다는 사실을 듣는다. 그에 기현은 냉정하게 움직이고 타고난 두뇌와 말솜씨로 납치범들을 설득하며 대원미술관으로 가 관장인 진태성에게 도움을 청하는데....

 

3. 주인공들

*배경/분야:현대소설
*작품 키워드: 재벌물, 리맨물, 기업물, 미인공, 단정수.


*공 : 진태성 – 대원미술관의 관장. 합법과 불법을 오가며 자금 축적 및 치부책 작성에 불을 켜고 있다. 눈 밑의 점이 비열하고 아름다운, 원하는 것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뻔뻔한 남자.


*수 : 윤기현 – 베일에 싸여있던 재벌 3세. 기업 승계에 관심이 없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사실 AR그룹의 추악한 비밀의 키를 쥐고 있는 인물이다.


*이럴 때 보세요: 한 편의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에 몰입하고 싶을 때

 

 

4. 감상평

어릴 적부터 고생만 하던 친모가 죽었다는 소식에 기현은 복수를 다짐함과 동시에 왕이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굳히고, 그 조력자이자 킹메이커로 진태성을 선택한다.

사람의 넋을 놓게 할 정도의 비현실적인 미모. 검은 돈의 주인. AR 그룹이 천하다고 싫어하는 진태성의 도움으로 왕좌를 차지하면 얼마나 분해할까 생각하다가, 몸을 요구하는 그의 조건에 승낙하게 된다.

 

그렇게 힘 없는 기현에게 힘이 돼주고, 나갈 길을 제시해주고 몸정이 들어가면서 기현은 그에게 서서히 마음을 내주지만, 정작 진태성은 기현을 이용할 생각만 하고 있었고, 작중 중반쯤 그 모든 사실을 알아챈 기현은 상처받고 그에게 마음을 돌린다.

 

그제야 조금씩 기현을 좋아했음을 알게 된 진태성은 후회하고, 전심전력으로 기현을 위하며 행동하는데... 끝은 서로 마음이 통하고 달달하게 끝난다.

 

약간의 후회물과 리맨물, 정치/기업물이 섞인 현대물 소설.

이름 있는 작가님답게 기본적으로 재밌고, 배경과 소재 관련한 지식이 매우 상세해서 입체적이다.

이 때문에 더욱 몰입되는 점이 있다. 다만 초반 정치판으로 노선을 잡았던 것과 복수는 흐지부지되고, 평만큼 매우 재밌지는 않고 그냥 무난하게 재밌었다.

 

 

 

5. 총평

작가님의 필력과 상세한 배경 지식으로 인해 입체적이고 리얼한 한편 재밌다.

다만 무난하게 재밌고, 후반으로 갈수록 복수 과정이 흐지부지 되는 것과 수의 능력, 공의 비인간적이 사라지는 느낌이라 아쉬웠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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