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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bl

[BL 리뷰] 역린 (바람의벗/신승림)

by ahslxj15 2023.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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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소개글

태어나자마자 마계에 버려진 인간의 아이, 카이시론.
그는 암빙의 마왕 타안루하에게 주워져 그의 제자로 자란다.

“소문의 그 ‘재미있는 것’이 이건가?”
“그런 모양입니다.”
남자는 손을 뻗어 카이시론의 눈가를 문지르다 다시 웃었다.
“내가 좋아하는 색인데? 뽑아 갈까?”

시작은 분명 ‘재미’였을 것이다.
하지만....

“넌 내 하나뿐인 제자다. 감히 시종 따위가 하극상을 벌여도 좋은 상대가 아니야.”
“예, 스승님.”

마침내 카이시론은 타안루하를 믿게 되었다.
설령 거짓이라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나 스승 곁에 언제까지고 머무르고 싶었던 카이시론은
어느 순간,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를 버린 곳으로.
그가 그리워하지 않았던 곳으로.

 

2. 줄거리

황족으로 태어났지만 마족이라는 오해를 받고 마계에 버려진 카이시론.

그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건 유일하게 그를 붙잡으려고 울부짖는 소년과, 카이시론을 버리며 웃는 여자의 모습이었다.

 

아기였지만 성인의 사고를 갖게하는 인장을 받고, 카이시론은 100일동안 끈질기게 살아 암빙의 지배자이자 마왕 타안루하를 만난다.

타안루하는 살아있는 카이시론을 흥미롭게 바라보며 그를 제자로 거두고 약 40년후.

 

카이시론은 타안루하의 측근이자 제자로서 강해지고, 타안루하의 말에 따라 반란군을 평정하라는 명령을 받는다.

그러나 반란군 수장과의 대치 후 카이시론은 치명적인 상처를 입게 되고 타안루하는 그를 치료하고 요양할 겸 인간계로 보낸다. 

 

이후 정신을 잃었던 카이시론이 깨어나고, 마주하게 된 제국의 황제 훼이리온.

힘없는 황제 훼이리온은 마왕과의 계약으로 그를 치료하는데 필요한 피를 제공하기로 계약했고, 카이시론은 훼이리온을 보고 지난날의 기억을 떠올린다.

 

그가 자신을 보고 울부짖던 소년이자 형이란걸 기억해 내고, 카이시론은 요양 겸 인간계에 머무르며 자신이 버려진 이유를 찾기로 결심한다.

 

3. 감상평

표지가 안티인듯...

 

인간이지만 마왕에게 거두어져 제자가 되고, 이후 마왕 세력에서 강자이자 소드마스터로서 있던 카이시론.

성격은 무뚝뚝하고 매사에 무심하지만 자신을 거두어준 스승이자 왕인 타안루하의 반응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한다.

 

인간계에 있게 되면서 형인 훼이리온과의 관계성. 황권다툼을 둘러싼 전쟁에서 카이시론은 과거의 인연과 그가 버려진 이유를 찾기 시작함과 동시에 훼이리온을 돕기 시작한다.

 

마계와 인간계의 시간 흐름이 달라서 약 40인 카이시론. 하지만 소드마스터가 되어서 겉보기로 형과 나이차이가 많이 나 보이지 않는 20대의 모습을 하고 있다.

 

황권다툼과 과거의 진실. 그로 인한 모략과 반전까지.

그 안의 캐릭들이 각자의 인간다움을 드러내며 각자의 이야기를 해나가는데, 인물들 모두가 입체적이고 매력이 커서 그들끼리 어울리는 감정 서사와 케미 또한 매우 재밌었다.

 

약소프트bl일 정도로 로맨스나 수위가 약하고, 오히려 황권다툼을 둘러싼 판타지의 비중이 크다.

공인 마왕의 비중은 적지만 나올 때마다의 임팩트가 큰 편이며, 그럼에도 소설 자체가 매우 흥미진진하고 인물들끼리의 관계성이 넘쳐 부족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카이시론의 무심한듯 강자로서의 면모와 그럼에도 타안루하를 향한 애틋한 마음. 형제를 향한 속정이 있다면, 타안루하는 마왕답게 잔혹한 듯한 무심함. 장난스런 요요함, 강력한 무력을 포함해 갖고 싶은 것을 갖기 위해 치밀한 계략을 세우는 것까지.

 

단적으로 모든 인물들의 매력이 넘쳐서, 서브 커플 또한 로맨스의 비중이 적은데도 임팩트가 남을 정도로 관계성이 생생하다.

각 캐릭과의 시너지나 캐미도 좋고 스토리나 필력이 좋아서 반전으로 드러나는 장면도 매우 재밌다.

3권의 짧은 편수지만 순식간에 읽어나갈 정도였다.

 

 

4. 총평

인물들의 매력이 높고 각 인물간의 서사나 케미, 관계성이 좋아서 매우 매력적인 소설.

수위나 서로간의 감정묘사는 부족한 약소프트bl의 느낌을 주고, 황권다툼과 그를 둘러싼 모략. 과거의 진실과 반전으로 작품 전체적으로 생생한 재미를 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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