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리뷰] 잃어버린 소년을 위하여 (홍아리)

 

점수 : ⭐⭐⭐⭐

1. 소개글

#연예계물 #빙의 #롤코_같은_로코 #내숭폭스공 #흑화_후_무심까칠공 #다정벤츠수 #미인공 #미남수 #배틀연애 #탑배우->쩌리아이돌수 #탑아이돌공


높은 곳에서 빛나는 국민 첫사랑이자 천만 배우 윤태오. 그는 한유채가 처음으로 가져 본 ‘내 편’이고 첫사랑이었다.

“태오 형, 좋아해요.”
“너 지금은 이게 세상 전부 같아도…… 스무 살쯤 되면 나 같은 건 기억에도 안 남아 있을걸.”

태오는 한여름 햇살 같은 소년에게 장담했다. 하지만 4년이 지나 소년이 어른이 되어도, 누구도 모르던 듣보에서 탑 아이돌이 되어도, 유채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

“형은 나한테 전 세계란 말이에요.”
“기왕이면 꿈이 커야지. 내가 네 우주 해 줄게.”

그리고 유채의 첫사랑은 이루어졌다. 태오와 같은 드라마의 주연과 조연으로까지 나란히 섰다. 행복했다.

“……너는 왜 나를 네 발목 잡고 늘어지는 벌레 같은 새끼로 만들어?”

재해처럼 들이닥친 사고가 브레이크 없이 둘을 휩쓸어 버리기 전까지는.

***

“미안해. 내게 한 번만 더 기회를 줘.”

윤태오는 죽었다. 마지막 힘을 다해 소원을 빌면서.
다시 눈을 떴을 때, 그는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나 모르겠어? 유채야, 나 돌아왔어.”
“살았으면 됐지, 씨발. 축하라도 해 줘?”

자신의 애인과 가장 사이가 나쁜, 같은 그룹의 멤버 신우주로.
그런데 다른 이의 몸으로 만나게 된 애인은 굉장히 파탄 난 인성과 말버릇의 소유자였다.

 

 

2. 줄거리

어렸을 때부터 타고난 마스크로 성공하고, 이후 연기에도 재능이 있어 승승장구했던 배우 윤태오.

탑배우가 된 그는 어느 날 회사 옥상에서 좌절하고 있는 아이돌 연습생 한유채를 만나게 된다.

아무리 노력해도 데뷔조에 밀리고, 낙담하던 유채를 위로해준 태오는 이후 우연한 만남을 몇 번 더 갖게 되고, 그런 태오에게 한눈에 반한 유채는 열심히 태오에게 다가간다.

 

그런 유채가 귀엽기만 한 태오는 다가오는 그를 밀어내지 않고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 가까워지는데....

 

계속해서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유채가 태오는 난감하기만 하다. 

왜냐하면 아직 유채는 미성년자였으니까. 반복되는 거절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고백에 태오는 서서히 넘어가기 시작하고, 이후 성인이 된 후 둘은 사귀기 시작한다.

 

그러나 우연한 사고로 태오는 얼굴을 크게 다쳐 연예계에서 퇴출당하고, 이후 집에만 틀어박혀 우울증에 걸릴 정도로 힘겨워한다. 그런 태오를 유채는 위로해 보려 하지만, 그 말은 와닿지 않고 결국 태오는 죽어 태오와 같은 아이돌 멤버 우주에게 빙의되고 마는데....

 

생각 없고 막말을 잘하며 짜가 태오라고 불릴 정도로 태오와 닮았던 우주. 한편 우주는 유채를 짝사랑해 집착하고 있어 미운털이 박힌 사이였다.

 

다시 살아 돌아오게 된 태오는 유채에게 자신이 돌아왔음을 알리려고 하지만, 유채는 그런 태오를 경멸하기만 한다. 

한편 태오에게 한없이 다정하고 순수하게만 보였던 유채가 다른 곳에서는 이렇게 성격이 더러웠다는 걸 깨닫게 된 태오는 이후 자신의 죽음에 유채가 매우 힘들어하는 걸 보며 끝없는 냉대에도 불구하고 그를 위하기로 마음먹는다.

 

 

3. 주인공들

* 배경/분야: #연예계 #빙의 #영혼이동 #첫사랑 #역키잡

한유채(연하공, 아이돌) 

: 아이돌 그룹 '래디언스'의 메인 댄서이자 배우. 아무도 없고 힘들어할 때 유일하게 자신을 위로하고 힘이 되어 준 태오를 짝사랑해 저돌적으로 직진해 마침내 연인이 되는데 성공한다.

태오 앞에서는 한없이 순수하고 착한 성격으로 위장하고 있지만, 사실은 입도 거칠고 성격도 더러운 편이다.

태오의 소개로 드라마에 엑스트라로 발탁되 연기자로서도 활동하고 있으며, 같이 시상식에 서고 싶다는 꿈을 꾸지만 우연한 사고로 꿈을 이루지 못해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최근에 싫어하던 멤버에게서 좋아하던 사람의 모습이 겹쳐 싫어하는 한편 혼란을 느끼는 중.

 

윤태오(연상수, 탑배우->아이돌)

: 어렸을 때부터 마스크 만으로도 모두의 주목을 받고, 이후에 연기에도 재능이 있어 손쉽게 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연예계에서도 손꼽히는 탑배우로 뛰어난 연기 실력을 자랑하며, 다정한 어른의 모습을 보여준다.

얼굴에 큰 상처를 입고 절망에 빠져 유채에게 상처 입힌 걸 후회하며, 우주에게 빙의된 후 달라진 애인의 모습에 혼란스러워 하지만 큰 상처를 입은 것 같은 유채에게 힘이 되어 주고 싶어 한다. 

 

 

4. 감상평

-장점 :

• 따뜻한 햇볕 아래에서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는 듯한 분위기의 필력이 좋다.
• 작품 절반이 태오와 유채의 연인 간의 스토리, 사고 전까지의 이야기라면 이후 절반은 태오가 우주에게 빙의되고 다사다난한 일들을 겪으면서도 유채와 서서히 친해지고 연예계에서도 연기로 주목받는 스토리다.
• 잔잔하고 무난하지만 술술 읽힌다.

 

-단점 :

• 나른한 분위기 때문에 약간 루즈한 느낌이 있다.
• 때문에 빙의 후 수가 놀라는 사건들이 일어날 때도 어딘가 잔잔하다.

 

 

5. 총평

잔잔하지만 다정한 어른 수의 매력과 직진하며 내숭 부리는 연하공의 이야기.

전체적으로 나른하고 따뜻한 느낌의 필력과 연예계 내에서 주목받는 스토리가 주를 이룬다.

술술 읽히지만 약간 루즈할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