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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bl

[BL 리뷰] 재(Ash) 리뷰_(U채)

by ahslxj15 2023.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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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 : ⭐⭐⭐⭐

1. 소개글

SF/미래물, 피폐물, 시리어스물, 수시점, 복수, 재회, 계약, 금단의 관계, 이공일수, 계략공, 강공, 냉혈공, 집착공, 광공, 개아가공, 무심수, 동생한정 헌신수, 굴림수,

- 경이는 내가 재로써 흩어지지 않게 만들어 주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나는 그렇게 경이를 사랑했다.

불행한 세계에서 서로만이 유일했던 쌍둥이 형제, 윤재와 윤경.
재는 자신과 달리 지적 장애가 있는 동생 경을 아끼며 사랑했다.
그러나 우연한 다툼 끝에 뛰어든 에어 로드에서 두 사람의 운명을 지옥으로 내리꽂을 남자와 만나게 된다.
제국의 황자 이홍, 바로 그 남자와.

“형아, 무서워.”
몸으로 경이를 가리자 안에서 웃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이유 불문하고 사살해. 하찮은 벌레들이다.”

제국 연구소로 보내진 후 실험체가 되어 죽음에 이른 재는 혼자 남을 동생 경에 대한 걱정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그 선택이 어떠한 결과를 불러 올지도 모른 채…….

“내가 없으면 얘가 제대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해? 그럴 바에는 차라리 내가 거둬 가는 게 낫잖아!”

정신을 차린 재에게 동생을 살릴 유일한 방법은 이홍의 개가 되어 그의 발밑에서 짓밟히는 것뿐이었다.

분신과도 같은 소중한 동생 경과 광기 어린 집착으로 구속하는 이홍,
그들 사이에서 서서히 부서져 내리는 재에게 남은 선택은……?

-누가 뭐라든 다 태워 버려서 바스러질 것 같은 내 이름을 사랑했다.
적어도 다 태워 봤으니 후회는 하지 않을 테니까.

 

2. 줄거리

부모님에게 버림받고, 할머니에게 맡겨진 윤재와 윤경.

윤재는 쌍둥이 동생이자 지적 장애인 윤경이 싫을 때도 있지만, 결국 자신만을 보는 유일한 혈육을 사랑했다.

윤재가 학교를 다니며 앞날을 고민하고 있었을 때. 유일한 보호자였던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는다.

 

이후 갈 데가 없어 흘러 흘러 실험체로 간 윤재와 윤경.

거기서 온갖 약을 투입받고 고통스러워 한 윤재는 동생만은 여기에 두지 않겠다고 결심하며, 윤경과 함께 탈출하려고 하지만 허무하게 붙잡힌 후. 제국의 황자 이홍과 거래해 그의 개가 되기로 약속한다.

 

또한 이홍은 윤경을 살려주고 지적 장애를 치료해 주는 대신, 다신 동생과 만나지 않겠다는 맹세를 받는다.

 

잔혹한 성격의 이홍은 어딘가 흥미로운 윤재에게 관심을 가지고 점점 윤재에게 집착한다.

시간이 흘러 군인이 된 윤재는 이홍의 최측근이자 개로서 살고, 한편 황실 안팎으로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3. 감상평

가난한 고아였다가 학생으로. 이후 실험체였다가 황자의 최측근이자 군인으로 변하는 윤재.

어렸을 때부터 짠했다가, 이후 매우 고생하며 변하는 윤재가 불쌍할 정도다.

몸 뿐만이 아니라 감정적으로도 매우 피폐하다.

 

세계관은 매력적이다.

근 미래 SF 세계관에 왕실이 지배하고, 군대가 억압하는 시대.

 

가난한 삶에서 계속 다른 사람에게 휘둘릴 수밖에 없었던 윤재가 유일하게 사랑하고 집착하는 대상이 있었다면 동생뿐이었지만, 그 동생마저도 이홍과 더불어 피폐의 원인이 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수렁으로 빠져든다.

 

이공일수고 처음부터 공으로 등장한 이홍이 윤재에게 광적으로 집착하고 학대하며 곁에 두었다면, 또 다른 공은 그나마 적응하고 담담했던 윤재가 감정적으로 피폐해지는 계기가 된다.

 

두 명의 공이 윤재에게 광적으로 집착하지만 거기에 사랑이나 애정의 느낌은 보이지 않는다.

존재하더라도 매우 작고 소유욕과 집착만 가득한 느낌.

때문에 거기에 휘둘리는 윤재만 불쌍하지, 공들이 멋지다는 생각은 느끼기 어렵고 케미도 보이지 않는다.

 

피폐 소설답게 소설의 분위기는 우중충하고 어둡다. 서로가 서로에게 과하게 집착해서 오히려 구렁텅이에 빠져드는 느낌이 들지만 수 특유의 달관한 듯한 무심한 분위기. 피폐 특유의 몰입도로 저도 모르게 집중하게 되는 소설.

 

4. 총평

매력적인 근미래 세계관에서 인생이 고생길이었던 수가, 두 사람에게 집착당해 점차 피폐의 구렁텅이로 빠져드는 소설.

사랑은 거의 보이지 않고 매우 강한 집착과 소유욕이 보여 공에게 매력을 느끼지 못했지만 피폐 특유의 몰입도로 집중하게 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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