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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리뷰/bl

[bl 리뷰] 모두가 그대를 증오할지라도_4.5점(플로나)

by ahslxj15 2023.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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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글

북부의 악마, 잔혹한 냉혈한이자 왕세자의 개, 왕국을 위협하는 괴물만 죽일 수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던 세이아드 프로시어스 대공.

손속은 잔인하나 누구보다 유능한 능력자인 세이아드는, 괴물과의 전투에서 갑작스러운 폭주로 수많은 사람을 해치게 된다. 그렇게 그는 왕세자의 라이벌이자 가장 강한 가이드인 레사스 왕자의 손에 죽음을 맞이한다.

‘당신처럼 끔찍한 이는 세상에 다시 없을 것이다.’

죽음의 끝에서 세이아드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 모두에게는 상냥한 왕자마저도 그를 증오했고, 그의 가이드였던 왕세자조차도 그를 버린 마지막을 후회하는 차.

세이아드는 5년 전 과거에서 눈을 뜨게 된다.

믿기지 않는 현실을 의심하면서도, 세이아드는 폭주를 막기 위해 전과는 다른 삶을 살아보고자 한다. 세이아드는 힘을 각성하기 전의 레사스를 찾아 그에게 다시 다가가고,

‘대체 내게 왜 이러는 건가요? 나를 증오하고 무시하는 것이 당신의 일 아닌가요?’

전생에선 알 수 없던 것들을 하나씩 깨닫게 되는데.

 

2. 줄거리

티테르(에스퍼)인 세이아드 프로시어스 대공은 가이드인 왕세자를 위해 기꺼이 손을 더럽히는 일을 마다하지 않고 그로 인해 악마라 불리우며 주변의 원한을 산다.

그리고 폭주한 세이아드는 수많은 사람을 죽이고, 왕세자는 나타나지 않으며, 티테르들과 2황자 레사스는 세이아드를 처치하기 위해 나선다.

 

강력한 가이드이자 검사인 레사스의 손에 죽음을 맞이하지만 5년전으로 다시 회귀하게 된 세이아드.

잘못된 미래를 가지 않으려 전과는 다르게 움직이고, 아직 각성하지 않은 2황자 레사스에게 박힌 나쁜 인상을 조금은 풀어보려 한다. 하지만 수없이 모욕당했던 레사스와 본래 무뚝뚝했던 세이아드. 두 사람의 가치관은 너무 틀려 도리어 레사스는  세이아드를 경계하는데....

 

한편 본래 자신 안의 세계에 갇혀있던 세이아드는, 사실은 많은 것을 몰랐던 것을 깨달음과 동시에 레사스와의 거리감이 가까워지고, 미래의 비극을 막으려 움직인 세이아드에게 또 다른 위기가 닥쳐옴과 동시에 레사스는 기꺼이 나서며 그를 도와주려 한다.

 

 

3. 주인공들

세이아드 프로시어스(수, 북부대공, 티테르(에스퍼)) :

솔리아스의 악마라 불리는 북부대공. 집안 내 일어난 비극과 바뀐 성격으로 인한 냉정함. 능력을 쓰는 모습이 악마처럼 보여 다른 사람에게 경원시당한다. 어머니의 누명을 풀고싶어 왕세자를 따르지만, 티테르의 의무를 다해 괴물을 처리하려고 하고 사람을 죽였다는 충격으로 회귀 후 스스로를 죄인처럼 여김과 폭주를 막고 동시에 달라지려고 한다.

 

레사스 라만 솔리아스(공, 2황자, 가이드) :

왕실 내 가이드의 능력을 타고나지 못해 천대받던 2황자. 검은 머리에 보랏빛 눈으로 타고난 미인이다.

누구에게나 다정한 성격이지만, 어릴적 자신을 구해주고 버린 세이아드에게 유일하게 날을 세운다.

가이드로 각성한 후 다수의 티테르들을 정화할 수 있는 강력한 가이드로 변한다.

*공감 글귀:
“그대의 가이드는 나 하나뿐이어야 합니다.”

 

4. 감상평

진짜 세이아드가 로판 소설 북부 대공 같은 성격 + 능력을 갖고 있는데 레사스(순정적인, 가이드)가 매력적이다 보니, 세이아드 또한 수로서 위화감이 없이 둘 다 매력적으로 보인다.

 

본래 세이아드는 버려진 2황자에게 다가가 유일한 친구 겸 보호자가 되지만, 선대 대공인 어머니를 둘러싼 음모로 인해 대공가는 가지고 있는 권한을 빼앗기고 사람들의 인식이 안좋아진 가운데 어머니는 고문을 받고 사형당한다.

한편 가이드인 왕세자는 유일하게 어머니의 결백을 믿어주고 누명을 벗겨주겠다고 하는데, 그런 왕세자를 왕위에 올리기 위해 기꺼이 손을 더럽힌 세이아드.

반면 레사스 주변에 있던 인물들은 모두 직간접적으로 음모에 이득을 얻거나 동참한 자들로 인해 세이아드는 레사스를 미워하게 된다.

 

괴물에게만 힘을 상대하는 티테르의 의무감에 충실했던 세이아드는 폭주 후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게 되고, 그로 인한 죄책감 때문에 스스로를 죄인처럼 여긴다.

편협했던 시각을 벗어나 세계가 넓어지면서 세이아드가 몰랐던 사실들을 보게 되고, 전과는 다른 최종 흑막인 악마. 그리고 더욱 위협적인 위기를 겪게 되면서 전과는 달라진 레사스는 가이드로서의 독점욕과 함께 전부터 품었던 지고지순한 마음을 드러낸다. 하지만 레사스에게도 뭔가 비밀이 있는 느낌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공과 수 모두 스스로를 하찮게 여기고 도구처럼 쓰는 자낮 요소가 있는 닮은꼴이다.

다만 겉으로 표시되는 방식이 다른데, 세이아드가 겉은 차갑고 속이 은근히 무르다면, 레사스는 겉은 다정하지만 한구석은 담담한 면이 있다.

처음 레사스를 의심하고 믿지 않았던 세이아드는 지고지순한 마음을 드러내는 레사스에게 서서히 젖어가고, 조금씩 레사스를 이전과는 다른 눈으로 보게 되면서, 서로가 서로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받아들여 스스로를 아끼기 시작한다.

 

말투가 고전적 연극 같은 말투가 있는데 어색하지 않고, 몰입되며 재밌다.

 

 

5. 총평

진짜 북부대공 같은 수와 선한 가이드 황자로 클리셰가 반전됐지만, 매력 있어 자연스럽다.

회귀물로 인해 과거를 후회하는 공과, 글이 전개되면서 뭔가 비밀이 있는 듯한 공의 이야기.

두 사람의 다양한 과거 서사가 아련하다.

다양한 사건물로 필력과 감정 묘사가 몰입되고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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