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 : ⭐⭐⭐⭐✶
1. 소개글
현대물, 미스터리/오컬트, 판타지물, 재회물, 첫사랑, 하극상, 미인공, 집착공, 미인수, 다정수, 전생/환생, 인외존재, 사건물, 수시점, 소머리 부하, 뱀 부하, 모란등롱 부하들
"내가 전부 꿈이었던 걸로 만들어 줄게."
이무기로 천 년을 수행하고 용이 되기 위한 승천을 앞두던 우희림은 어떤 사건 때문에 인간이 되고, 무당의 핏줄로 태어날 때까지 몇 번의 환생을 거듭하며 업보를 쌓는다.
마침내 무당의 피를 가지고 태어난 희림 앞에 그의 호법신이라고 주장하는 한 남자, 연려가 나타난다.
그는 잊고 있던 기억을 되돌려 주고는 지금까지 쌓은 업보만큼 선행을 해야 죄가 씻겨 다시 용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희림은 연려, 그리고 자신을 따르는 요괴들과 함께 수많은 원혼을 만나게 되는데...
2. 줄거리
연작으로 3부까지 나와있고, 현재 4부가 진행중이다.
옛날 이무기였던 우희림은 용으로 승천하던 중 누군가의 계략으로 하늘에서 떨어져 내린다. 그 업보로 수많은 시간 동안 환생하며 요절하기를 반복하던 중. 마침내, 이번 생엔 무당의 몸으로 태어나 옛 기억들과 함께 부하들과 재회할 수 있게 되었다.
염라대왕은 그동안 쌓은 업보만큼 선행을 쌓아야 용으로 승천할 수 있다고 하는데...
희림은 끝없는 굴레에서 벗어나고 오랫동안 자신을 기다려온 존재들을 위해서, 고통받는 존재들을 구하려고 한다.
그와 함께 억울하게 죽은 영혼들. 사악한 힘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마주하게 되고, 본래의 선한 마음으로 영혼들의 고통에 공감하며 그들의 한을 해결하지만... 서서히 희림에게 전생의 악연이 다가오기 시작한다.
3. 주인공들
우희림(수) :
용에게서 태어나 본래 이무기였다. 1000년을 수행하던 중 수호신으로, 강하기로 소문난 능파왕을 복속시키고 연려라는 이름을 주었다. 선하고 다정한 성격의 미인. 인간의 몸으로 환생하는 동안 모두 어린 나이에 죽었고, 이번 생에 무당의 핏줄로 태어났지만 가진 능력에 비해 몸이 약하다.
부하들로 연려(능파왕), 우귀(소요괴), 모란(모란등롱 요괴), 백낭자(뱀 요괴)를 이끌고 있다.
연려(공):
옛날 강력했던 최강의 요괴 중 하나로 능파왕이라 불렸다. 이무기였던 우희림과 며칠 밤낮을 싸워 그에게 복속되었다. 본래의 모습은 거대 고양이와 닮고 털은 검은색의 은빛이 약간 섞여, 인간의 모습으로도 머리 끝이 은빛으로 반짝인다.
키가 큰 미남. 성격이 좋지 않은 편이다. 약간 비꼬는 말투를 사용하며, 우희림에게 오랜 시간 마음을 품어왔다.
4. 감상평
일단 옴니버스식 얘기를 좋아해서 재밌게 봤다. 거기다가 무당, 귀신, 요괴들 얘기까지 합쳐지고 현대 사람들이 귀신에 얽혀 위험하지만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엄청 재밌다.
귀신들이지만 그 뒤에 숨겨진 슬픈 사연들. 그들의 한까지 감정 있게 묘사해서 가슴 찡하게 울리는 슬픔을 준다.
전반적으로 사건이 일어나고 우희림이 해결하고, 그 안에서 진상을 파악하기까지의 전개 동안 매우 흥미롭다. 초반 사건이 일어날 때의 공포 분위기와 나중에 있을 반전을 위해서 빌드업을 차근차근 쌓는다는 느낌도 든다.
우희림이 용이라 먼치킨적인 면모도 좋은데, 반대로 몸이 약하다는 설정도 매력적이다. 연려라는 캐릭터도 성격은 살짝 나쁘지만 오랜 시간 우희림을 기다려왔다는 것과 함께 설정이 입체적이다. 때문에 두 사람이 나오면서 누구 하나 존재감이 죽지 않고 평소 분위기나, 이어지기까지의 스토리도 재밌었다.
마찬가지로 우희림의 다른 부하들. 각각 개성 있고 그들의 과거가 짧게 나와서 더욱 몰입된다. 옴니버스식 스토리의 중심이 되는 조연들의 서사도 깊게 나와 좋다.
5. 총평
사건 중심. 옴니버스식 스토리. 그 챕터의 주인공이 기이하거나 무서운 일을 겪으면 우희림이 주로 해결한다.
해결 과정까지의 흥미진진한 스토리. 그 속에서 일의 원인을 파악하는데, 왜 그렇게 됐는지 그들이 서사를 알게 되면 가슴 울리는 슬픔과, 공포,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미스터리물과 반전의 분위기를 잘 살린 매우 필력 있는 소설이다.
6. 소설 내 부분
평소였다면 '야, 겁 주냐?'하며 피식 웃고 말았을 텐데, 이상한 위압감에 아무 말도 못 하고 얌전히 걸어야 했다. 팔을 쥔 친구의 힘은 조금도 약해지지 않는다. 나중에 손을 떼면 분명히 멍이 들어 있을 것이다.
그렇게 둘이서 한참을 걸었다. 이 터널이 이렇게.....길었던가?
....아니, 애초에, 이 터널은 어디지?
오싹한 기분이 들었다. 나트륨등의 노란 불빛이 뿌리는 부족한 광량이 불안을 자극한다. 곡선으로 된 터널은 아직도 출구의 빛이 보이지 않았고, 초조한 마음에 걸음을 빨리 하자 팔을 잡은 친구도 같이 서둘렀다.
"왜 갑자기 빨리 걸어?"
"....."
"어디 가려고 그래?"
"....."
"어디 가려고 그래?"
"...."
대답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친구의 목소리인데. 이 음습하고 기분 나쁜...
"어디 가려고 그래?"
같은 목소리가 계속해서 같은 말을 한다. 팔을 잡은 힘이 더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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