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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판 리뷰] 남주의 아이는 싫습니다 (손츄니) 점수 : ⭐⭐✶ 1. 소개글 “남주의 아이는 절대 안 돼!” 남주의 아이를 낳다 후유증으로 죽는 소설 속 조연에 빙의했다.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결혼식을 앞둔 새 신부. ‘내 살길은 내가 찾아야지.’ 여주인 공주님이 올 때를 대비해 남주에게 “우린 친구!” 라고 신신당부하며 그를 돌보길 8년. 세상을 구하고 공주님과 사랑에 빠졌어야 할 남주가 혼자 돌아왔다? “네 공주님은 어디로 가고 너 혼자야?” “내 공주님은 여기에 있지.” “아니! 너랑 결혼할 진짜 아내 말이야.” 남주가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물었다. “그럼 난 가짜 남편이야? 그래서 아이도 갖기 싫다고 한 건가.” 다정한 음색과는 달리 살기 어린 손으로 내 배를 쓰다듬으면서. 큰일 났다. 뭐가 잘못돼도 아주 단단히 잘못된 것 같았다. 2. 줄거리 .. 2024. 2. 20.
[BL 리뷰] 대현자는 죽고 싶어 (백춘희) 점수 : ⭐⭐⭐ 1. 소개글 왜 수능 전날 판타지 소설을 읽으면 안 되는가? 거기엔 대략 세 가지 이유가 있다. 1. 수능 전날 판타지 소설을 읽으면 높은 확률로 트럭에 치여 빙의되기 때문에. 2. 보통 입시를 코앞에 두고 죽은 대한민국 고3은 이세계에 가면 먼치킨이 되기 때문에. 3. 그럼에도 그 먼치킨이 되기 전까지 온갖 개고생을 다 하기 때문에. 수능 전날 17권짜리 정통 판타지 소설 를 읽은 죄로, 한유안은 수능 보러 가는 길에 트럭에 치여 죽고 만다. 9월 모의고사 만점자의 수능 당일 사망을 하늘도 안타깝게 여겼던 걸까? 한유안은 세계관에 냅다 떨어진다. 드디어 이세계 고등학생 깽판물의 시작인가? 라는 기대도 잠시. 언어 안 통하는 것도 억울해 죽겠는데, 황궁에 잘못 떨어져서 황비의 애완 인간으.. 2024. 2. 19.
[로판 리뷰] 내 아이는 악역입니다 (류란) 점수 : ⭐⭐✶ 1. 소개글 얼굴의 반을 가린 화상 자국. 꼬불거리는 더러운 머리카락. 입고 있는 옷에서는 유황의 냄새가 연신 풍겼다. 불 정령의 총애를 과도하게 받아 망가진 아이는 멀리서 손가락만 꼼지락거리며 아델을 바라보았다. 아델은 가슴이 미어지는 걸 참아 내며 아이에게 웃어 주었다. 그리고 양팔을 벌렸다. “론슈카, 이리 오렴.” 미래에 불의 정령을 다루며 화려하게 비상할 아이의 어린 시절은 너무나도 비참했다. 그리고 아델은 그런 아이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 주고 싶었다. 그저 그뿐이었다. 2. 줄거리 시골에서 자란 아델은 하룻밤 인연으로 아이를 낳고, 잘 키워보려고 하지만 언제나 불이 함께하는 아이에게 두려움을 가진다. 마을 사람들의 학대를 방관하던 아델은 마침내 깊은 숲 속에 아이를 버리기로.. 2024. 2. 18.
[SF 리뷰] 카르발키아 대전기 (송연수) 점수 : ⭐⭐⭐⭐✶ 1. 소개글 외계의 레게토니아와 태양계의 우주연합 군대간의 백년전쟁에 종지부를 찍을 영웅 아사 한의 파란마장한 모험을 그린 판타지 장편소설이다 2. 줄거리 우주 연합의 학생이었던 아사 한은 졸업생 대표 연설을 앞두고 도망치고 우주선에 오른다. 그러던 중 레게토니아의 습격으로 포로가 되어 그들의 행성으로 끌려가고, 졸지에 노예가 되어 힘 없는 황제 시크의 옆에 머무르게 되는데.... 아사 한은 노예가 된 이들과 함께 탈출하고자 하고, 한편 시크와 서서히 친해진다. 3. 감상평 처음 장난끼 있고 평범해보이던 아사 한은 전개가 이어지면서 점차 범상치 않음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탈출하면서 작중 천재적인 두뇌와 실력으로 부하들의 존경과 선망을 받으며 영웅적인 활약을 보이는데, 이는 함대 간 전.. 2024. 2. 17.
[로판 리뷰] 악마의 주인님이 되어버렸다 (꾸꾸즈) 점수 : ⭐⭐⭐⭐ 1. 소개글 “가장 강한 노르마를 제게 주세요.” 피폐소설 속 남주를 흑화하게 만든 악녀로 빙의했다. 이미 N번의 빙의를 말아먹었던 나는 결심했다. 지하실에 갇힌 남주를 구하고 탈출하겠다고. “내가 지켜줄게." 드디어 남주의 정체가 밝혀지고 해피엔딩이 눈앞이었다. 학대는 무슨, 손수 먹이고 입혀 가며 키워 놨으니 도망갈 일만 남았는데. “저를 이렇게 버리시면…….” 황태자가 된 르디안이 내 손을 꽉 붙잡았다. “지옥까지 쫓아갈 겁니다, 주인님.” 남주가 너무 과몰입해 버린 것 같은데요. 2. 줄거리 천사와의 계약으로 계속된 빙의. 살아남으면 돌아갈 수 있다. 그러나 그녀가 빙의한 곳은 전부 피폐 소설 속의 악역이었고, 조건이 여의치 않아 계속 죽게 된다. 또다시 죽게 되고 마주한 천사는.. 2024. 2. 16.
[판타지 리뷰] 투마왕 (김운영) 점수 : ⭐⭐⭐⭐ 1. 소개글 반인반마의 정점에서, 시작되는 인간의 삶! 투쟁만이 전부였던 인생. 고독한 물질계의 삶 속에서 그가 기댈 수 있는 것은 오직 한 자루의 검령뿐. 2. 줄거리 마왕에게 바쳐진 인간인 어머니와의 사이에서 반인반마로 태어난 아론. 싸움으로 살아가는 투마에게 있어 반마는 커다란 제약이었지만, 끝내 인간의 심장을 포기하지 않았고 그렇게 자신만 아는체로 투마왕이 된다. 젊은 나이에 투마왕이 된 아론에게 많은 투마들이 따르지 않았고, 그런 아론을 덮치는 막대한 수의 요마들. 그 싸움에서 아론은 물러서지 않고 마신기 락샤샤의 진정한 힘을 깨우고 마침내 승리한다.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끝내 영토의 반을 차지한 투마들. 아론은 요마왕과 만나고자 하고 그곳에서 본래 하나였을 마신기가 두개가 된.. 2024. 2. 15.
[로판 리뷰] 아리아드네를 위하여 (삼족섬) 점수 : ⭐⭐⭐⭐ 1. 소개글 아리아드네를 위하여 -니세우스, 아비의 부정(不淨)으로 말미암은 너를 부정(否定)한다. -……. -나의 부정은 그대를 좀먹을 것이고, 종내 너는 자신(自信)을 부정하며, 모든 것들의 심장 속에 포복한 어둠과 삶을 나누리라. 가없는 투쟁은 그대의 피가, 잊히지 않을 고통은 그대의 살이 되리라. 너의 세계는 어그러질 것이며 너는 지배하며 지배당하라. -……. -내 저주로부터 몸 숨길 길이 존재한들, 제우스의 아들인 너는 결코 이르지 못하겠지. 니사의 어린 제우스, 부정의 아들아. 여신은 소년에게 광기(狂氣)와 수수께끼를 선사했다. * 시간이 잠시— 멈추었다. 다시 흐른다. 신은 왕녀를 조우했다. 유일하게 아름다운— 영웅 테세우스를 도왔음에도 버림받아 섬 낙소스에 남겨진 왕녀, .. 2024. 2. 14.
[현판 리뷰] 개과천선 배우님 (플라이스) 점수 : ⭐⭐⭐ 1. 소개글 10년을 후회하며 살아왔다. 오만했던 그 시절을...... 겨우 다시 잡은 연기 기회에 진심을 다하는 퇴물 배우, 도윤. 그러나 불현듯 닥친 불치병. 삶을 내려놓으려 할 때, 어린 여자 아이를 대신하여 사고를 당하는데. '아..... 연기, 다시 시작하면 정말 제대로 할 수 있는데.....' 눈을 떠보니, 촬영 현장!? "보여줄게. 연기가 뭔지. 달라진다는 게 뭔지!" 얼굴이면 얼굴, 아우라면 아우라, 연기면 연기! 오만했던 배우의 진심 전력 환생 배우물! 2. 줄거리 데뷔 후 순식간에 인기를 얻은 도윤은 안하무인으로 변해 주변 사람을 막대하다가 마약 사건에 연루되고 누구도 그를 향해 도움을 주지 않고 순식간에 몰락한다. 그로부터 10년 후. 퇴물 배우로서 다시 촬영장에 오른.. 2024. 2. 13.
[로판 리뷰] 다프네를 위하여 (삼족섬) 점수 : ⭐⭐⭐⭐ 1. 소개글 다프네를 위하여 “감히 신께 거짓을 고하겠습니까.” “너는 네 옛 주인에게도 몇 년간 충성스럽고 순결한 처녀종 행세를 했지. 그 오라비에게는 음심을 품고도.” “…….” “그러니 내게는 거짓을 고하는 일쯤 대수겠느냐.” 강의 신 페네이오스의 딸이자 처녀신 아르테미스의 종―다프네는 감히 태양신 포이보스 아폴론에게 배덕한 연모를 품는다. 누이에게 순결을 맹세하고도 연모를 숨기지 못하는 가엾은 님프, 변덕스러운 애정과 무심함으로 그녀를 농락하던 아름다운 신. “포이보스의 화살이 괴물의 심장을 관통한 것처럼, 네 화살은 그의 심장을 관통할 것이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사랑의 시작은 언제나 소년신이 쏘아 올린 작은 화살이었다. “그가 괴물을 죽였듯, 너는 그의 마음을 죽일 수 있어.. 2024. 2. 12.
[BL 리뷰] 개의 일생 (정필명) 점수 : ⭐⭐⭐⭐✶ 1. 소개글 “쓰레기 무단 투기는 경범죄입니다.” “우리 도현이 여전히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사는구나.” FM의 정석이자 바른 생활 청년, 김도현. 돈은 없어도 우직하고 평범하게 살고 있었다. ……살던 낡은 빌라에 불이 나기 전까지는. “도현아. 돈 필요하면 와. 나보다 잘해 줄 사람 없을 거야.” “다시는 뵐 일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법은 지키라고 있는 것, 윤리는 존중하라고 있는 것. 법과 도덕은 깡그리 무시하고 돈으로 깽판 치며 제게 집착하는 이 남자가 싫었다. “너한테 좋아한다고 말했던 것 같은데. 그건 기억 안 나니, 도현아.” 이 악연이 5년 전에 끝난 게 아니었다니, 그것부터가 충격이었다. 하지만 벼랑 끝에 몰린 도현은 결국 제 발로 유신을 찾아갈 수밖에 없었다. 돈 .. 2024. 2. 11.